흘러가는 그대로... │ empty hear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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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오월.... 시간의 흐름도 이제는 내게 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 하루하루가 가고... 또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흐름에 내 맡기어 지는 내 자신도 변해지는거 같다. 냉담해지고 담담해지는... 정확하게 말하면... 그럴려고 노력해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처 느끼지 못했던 그런 느낌. 그 느낌들이 하나하나 맘속에 담아진다. 그럴수록 점점 내가 무언가 하나씩 잃어버리는 것 같다... 그럴땐 그냥 혼자 놀라버리고 예전에 내모습이 어땠는지 얼른 떠올려본다... 그리고 당황해 하는 내가 안타까워 피식 웃어버린다.. 이제 내가 해야하는 일 할수 있는일 앞으로 할일...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거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누군가가 내 앞길을 훤히 내어줄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다. 아직 많은걸 알진 못하지만... 스무해를 넘기고 몇년동안 절실하게 세상으로부터 알게 된건.. 내맘대로 되는 일은 정말 없다는거... 하고 싶은 일은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만다는거... 얕은 희망만을 던져주었다가 그렇게 가버린다는거...그것뿐이다. 그 사실에 가슴아파하고 절망하기를 되풀이하다가.. 지금은 작은 일들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한다... 그렇게 바라보니 조금은 편안해지고 착해지는것 같다. 모든걸 내것으로 하려는 욕심 ...그건 너무나 부질없고 할수없는 일이었다. 그저 그냥 있는 그대로 그렇게 놔두는거다... 시간을 잡을 수 없듯이 모든건 시간과 함께 그렇게 가는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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