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만남...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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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친구들을 찾았다. 10년전 코흘리며 신발 주머니 들고 다니던 초등학생이었던 친구들을... 다들 어느새 성인이 되어 있었기에, 쉽게 말 건네기가 어려웠다. 아~~~그애가 너야??? 라는 말이 아마 모임중 가장 나온 말일것이다. 너는너는 이랬었잖니~~~ 라는 말도... 떡꼬치에 뽑기만 했던 우리들은 지금의 만남에서는... 당연히 술... 소주 한잔~~~ 맥주 한잔~~~ 마셔마셔~~~~ 건배~~~~ 원샷~~~~ 서로를 기억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너무 생생하게 기억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건지 아님 너무나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이기에 잊을수가 없는건지, 너무나 또렷이 생각이 난다. 내가 모르는 애들은 한명도 없었다. 동요를 함께 부르던 우리는 어느새 노래방에서 목 터져라 신곡을 앞 다투어 불러대고, 5시안에는 꼭 집에 들어 가야만 했던 우리가 이젠 새벽이 되어버린 시간에도 집에 갈줄 모르고 있으니... 정말 다들 멋지고 이뿌게 컸다. 옛날의 순수한 모습과 얼굴은 남아있지만, 다들 개성도 뚜렷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남에게 구속 받지 않고 살고 있는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넘넘 부러운 친구도 있었고, 안되 보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어제 만큼은 그런거 다 잊어버리고, 추억거리를 안주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군대에서 제대를 몇일 앞둔 친구들이 많았기에, 조만간 제대하면 또 만나게 될것같은데, 그땐 어제 나온 사람들보다 더 많은 친구들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때의 친구들 만나는거 나에겐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되었고, 어제는 정말 신기함과 기쁨이 넘친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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