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다 │ 일상다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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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이상은 못참겠다!! 우리 누나와 함께 산지 언~ 5개월째...난 누나가 날 사랑한다는 것은 알지만, 단지 그뿐이라는 것도 안다. 맨날 왜 내가 모든 집안 살림을 도맡아해야 되는건가? 내가 하는게 억울한게 아니라 정말 너무너무 신경을 쓰지않는 우리누나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이젠 양단간에 결판을 내리라고 스스로 몇번이나 다짐했다. 하지만 누나가 집을 비우고 그래서 계속 이야기를 못했는데...오늘 아침에 가보니 회사에 안나간다고 해서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난 천천히 동태를 살폈다. 쇠는 뜨거워 졌을 때 두드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누난 기분이 별로 인것 같았다. 그래서 괜히 아침부터 안좋은 소리 해봤자 듣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단 참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누나가 기분이 좀 나아진것 같았다. 그래서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요새 누나땜에 힘들다. 누나는 너무 아무것도 안하는것 아니냐? 내가 다 하기를 바라는거냐? 좀 해라... 그러면서 어느덧 나는 생각보다 조금 흥분해 있었고, 누나의 표정은 굳어진지 오래고 시선은 TV에 고정됐다. 묵묵부답으로 내얘기를 듣고만있던 누나의 딱 한마디... "그만해.." 난 할 말을 잃었다. 도저히 협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아니 그전에 자기 잘못의 반성은 전혀 하지도 않는다. 단지 내가 자기한테 안좋은 소리를 했고, 그것때문에 난 기분이 나쁘다. 그러니까 닥치고 있어라...오로지 이 메세지만을 이 한마디에 담아서 나에게 보냈고, 그런 누나를 하루이틀 지낸사이도 아니기에 억울하고 원통했지만 난 말 그대로 닥치고 말았다. 누나에게 기대라는것을 없앤지는 꽤 오래됀것 같다. 최대한 실망하고 속상하지 않게 하기위한 나의 자구책이었다. 차라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자...이렇게 자기최면을 걸면서 산지도 오래됐다. 그런데 요새는 차라리 없으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없는 사람이라면 지저분하게 만들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왜 내가 누나의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는가? 반대가 됐으면 됐지 왜 내가 해야돼지? 내 분노는 지금 증오로 바뀌었고 복수를 하리라 다짐한다. '이젠 나도 안 한다...' 내 입장에서는 분명히 의사표시를 했으니까 자기가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지...이제 최소한으로 집에 출입하면서 한달간 지켜보겠다.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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