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냉정하고. 무섭고. 잔인하고. 나쁜 여자 였다는걸 오늘 알았다.
오빠와 헤어진게... 몇년이 지났지??
기억도 안난다...
그땐 너무 냉정해서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기에...
2년?? 그쯤 지났나?? 아니. 2년 넘었다.
오빠에게 직접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미안해서...
인터넷으로. 온라인으로. 채팅으로. 헤어지자고 했었다.
그때의 그 대화. 저장해 놓고 있었는데..
오늘 그 대화를 꺼내서 보았다.
오빠와 헤어지고난 후 처음으로 본 대화 내용..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내가 그때 왜 그랬나 싶다. 너무 냉정한 내 말투.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 전까지의
오빠의 말투는 반갑다며 예쁜 이모티콘을 잔뜩 넣어 대해줬는데.
내 말투는 어.. 응.. 고작 이게 다였다.
그러다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고. 컴퓨터 끈다고 하고 그냥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오빠가 많이 슬퍼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냥..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나. 왜이렇게 냉정했고 무섭게 오빠를 대했을까.
미안해.. 미안해.. 너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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