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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16
딸기양........
시험.........
오빠 경우를 말해줄께....
오빠는 울고다니면서도 성적은 맨 날.....삼백점댈 까딱했단다........왜냐고???맨 날 놀았으니까.......그래도 수능 얼마전부터 정신차려서(정신차린 게 보름전인가??)공부했더니....수능점수는 그래도 반에서 50푸로 안에들더라.....무지 조아해찌.......오빠도 부경댈 갈려고 했었는데.....국제 무슨과였는데....암튼......특차썼는데 떨어지고.......정시도 끝까지 같은 과로 밀어부쳤쥐.....근데 후보에도 못 들었더라......이상하게 오빠보다 몇 점 높은 넘은 붙었는데 말야.......알고보니 그게 신경 안 썼던 내신의 차이더라구........ㅡ.ㅜ
그 땐 오빠도 너처럼 실망 많이 하고......이젠 어느 대학에 갈까.....가서 뭘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대학생이 된다는 기대와 설렘을 느껴야 할 시기인데 말야....
근데....오빠가 울대에 들어와서 느낀 거라면.....
사람은 어느 위치에서든 지....자기만 열심히 하려고 하면 잘 된다는 거야.......딸기양이 어느 대학에 갈 지는 모르지만.......열심히만 한다면 잘 될 거라 믿고 싶은데....
사람들이 살면서 많이 하는 실수가.....지나고나서 후회하고 그것 때문에 다가올 날까지 망쳐버린다는 것일거라는 생각이든다.....나도 그랬고...너도 그러고....다른 모든 사람도 물어보면 그랬을거고.....단순하게 생각하렴..
남이 머라든.....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좋은 대학이래봐야 환경이 좋은 것일 뿐이라고.....
좋은 교수에 높은 학구열.....단지 그거뿐이라고......
낮은 대학에도 보면 도서관에 짱박혀 공부하는 사람들 많아......그런 사람들보면 난 정말이지 존경하는 마음만 들지만........너는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잖아....
아직 입학도 안 했는데......정.....니가 그 수능 점수로 대학을 가기 싫으면 재수를 하든 지....현명한 결정을 내렸음한다......글거....이번 주 지나면....오빠 한가해..ㅋㅋ
지금도 무지무지 한가하긴 하지만.....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조금 있어서리.....너 전화 안 되는거니??
전화 저번에 했었는데.....안 받더라.....넘 늦은 시간에 해서 그런가?????암튼......어빠한테 빈대붙으렴......
내가 무시무시하게 너에게 더 달라붙어줄께....ㅋㅋㅋ
참....이번 주 토욜은 어빠 모교에 갈 생각이다.....
울고 축제한다거 그러더라구......후배들 귀여운 얼굴이나 버러갈 생각이다....시는 얼마나 많이 썼는 지도 궁금하고.......비록 나는 손 땠지만.....힘내라...딸기야...
너무 꽁해있음 될 일도 안 되는 법이야.......
너도 빨리 웃으면서 다름 사람들이 너같은 고민할 때 들어주었음 좋겠다......사랑의 전도사가 되려무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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