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진걸까.....?결국은....내가.....뒤쳐진 걸까....?   미정
  hit : 1579 , 2000-11-16 22:35 (목)
삶이 무료하다.......
삶이 무료하다..............난...이 말 뜻을 알겠다....
모든게 허..하고...따분하고...지루하고....그렇다...
오늘 재수한 친구와 연락을 했다.....
시험점수가 기가막히게 잘 나왔나보다....
이번에 재수한 친구들중에 점수가 못나온애는 단 한명도 없는거 같았다.
정말.....가히 놀랄만한  점수를 말하는데.......
그 점수가 그 아이의 점수라니.....
나보고 그런다.....
왜 재수 안 했냐고.....나보고 그렇게 말한다....
참 나.....기가막혀.......
고2 마지막 모의 고사를 보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낄때....
같은 점수를 맞아서..우리 같이 공부 시작하자던 아이였다....
고3때도 같이 공부를 했다...같은 독서실...같은 문제집......
그렇게 공부하던 애였는데.....남자아이라...수학을 잘했다....
수학때문에 점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다가.....
수능을 봤고.....난.......그냥 대학을 와버렸고....
그 자식은 1년 재수하면서 옛날부터  좋아하던 아이랑 사귀게 되고
무엇보다도 일류대를 갈수 있는 점수를 맞았다.....
고2  마지막 모의고사 봤을때가 생각이 난다.....
참 분하다는 생각을 했다.......난....뭘 한건가 생각을 했다.....
1년동안 난 뭘한건가.....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오직 술마신 기억밖에.....
한번 씨씨를 하고....짝사랑을 시작한 기억....그래...이것도 기억이다.....
학부라.....이제 세부학과를 나눈다....
관광학과를 고1‹š 부터 지망하던 나였다....난...관광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1학기때 관광성적이 좋지않아....관광학과를 가지 못 할거 같다...
당연히 관광학과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에 돗자리를 피고 뻗으라지만.......모르겠다....
하지만....관광이 아닌 다른 과는 가지 않을것이다...그만 둘꺼야.....
난.....아무것도 한게 없다.....1년......대학교 1년.......
정말 아무것도 없다........젠장.........
내 자신이 초라하단 생각이 든다.......이러기 싫은데....
자꾸 그 생각만 든다........
싫다.....이런 느낌......너무 힘들다.......바보같아...내가 바보같아.....
삶이...무료하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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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6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삶이 무료한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네요..

저도 어제 재수하는 친구 때문에 같이 술을 마시게되었답니다...고등학교 때 베스트 프렌드 네 명이서 모여서 술을 먹는데.....첨엔 넘 반갑더라구요...그새 애인생겨서 애인데리고 온 놈도 보이고.....즐거웠죠...
그런데...나중에 겜방에 잠시 들러 친구놈이 수능점술 메기고.....고득점이 나왔더라구요....다들 잘 쳤다곤 그러지만..제 생각엔 틀림없이 수도권 대학은 갈 수 있을 것 같은 점수가....정말 제가 그 점술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더군요....친구가 수도권 대학에 붙었음 하는 바램도 들고...작년엔 저보다 훨씬 못하던 친구인데.....
친구의 점수가 잘 나와서 기분이 꿀꿀한 건 아녜요...
다만....한 해동안 내가 한 것이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역시 보잘 것 없더라구요.....그나마 건진 거라면 저에겐 동아리 사람들과의 추억....그것 밖엔 없거든요..저도 경영학부라서 과를 나눠요....하지만 전 이미 2학기에 조복 신청을 냈어요....모든 걸 다시 배우고 싶어서요......전 내년이 오기만을 기다려요....내년에 새로 입학하는 후배들과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새롭게 시작할 생각이거든요......그래도 요즘 삶이 허무하고 회의가 드는 건.....아무래도 할 일이 없어서 그런거봐요....
희망만으로 인생이 쉬워지는 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눈뜨면 생각하는 게 오늘은 뭘하나....어떻게 시간을 때우나......하는 생각 뿐이에요.....일도 얼마 전에 그만두고......다시 일을 하기는 싫고.....이럴 땐 정말정말 재벌 2세로 태어났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말그대로 현실도피를 꿈꾸는 거겠죠.....낼은 일년에 한번있는 동아리 총회가 있고...토욜은 고등학굘 찾아갈까 생각중이에요..축제하는데 울 귀여운 문예부 후배들 밥이라도 사줄까해서요....그리곤....여행을 다녀올까해요....자주 가진 못하지만...한 번의 여행이 크나큰 도움이 되거든요....님도 한 번 그렇게 해보심이 어떠신 지......보아하니 님도 올해 입학한 00학번이신 것 같은데.....힘내세요....이런 말할 처진 안 되지만......동병상련의 정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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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7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님아~~~ 저에여~~~^^*

음.. 도움주시는 글.. 잘읽고 있어여...
근데... 님이 정작 힘드실땐 제가 아무힘이 되드리지 못하네여...
지굼 제 상태는여...
할일은 무지무지 많은것같은데.. 뭘해야할지 몰라서..
허둥대고만 있는....
그런 상태에여...
게서.. 일단은.. 그동안 안하고 살았단 내방정리를 싹하구...
연락할 사람들에게 연락두 하구...
이러구.,. 일단은.. 한달동안..
성적표나오고.. 특차지원할때까진...
뭔가.. 다른일을 열심히 해볼생각이에여...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뭐가 보이는것같긴 하더라구여~!!! 님아~!!!
일단은.. 정리를 하시구.. 다시..
일단은 시작해봄이 어떠실런지...
뭐든~~~ 하는게... 시간때우는것보단 낫잖아여~~~
그져?? 화이팅~~~ 열심히 살아여~~~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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