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눈을감다...   일상다반사
 흐물흐물내린다..비... hit : 2588 , 2005-08-24 00:00 (수)
아~ 때 목욕을 한지가 언제인가?
여름이라 하루에 열두번도 더 찬물을 뒤집어 쓰다보니, 때 목욕을 하지 않은채 살아왔다는걸 문득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비도 오고 날도 으슬으슬해지니까 가을입성 기념으로 친구놈과 찜질방을 갔다.
간만에 못봤던 만화책도 잔뜩 빌려서 한아름 품에 안고, 비 사이를 헤치며 찜질방으로 직행~
간만에 노곤노곤하게 몸도 풀리고 땀도 쭉빼니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물론 때도 박박 밀었다.
일상의 사소함 속에서 맛보는 행복의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미래에 닥칠 불행을 생각하지 못한채...

돌아오는 길에 빗줄기가 더 강해져 택시를 타자고 합의를 봤다. 비가와서 그런가 택시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터벅터벅 몇걸음 계속 옮기다가 2번이나 택시를 놓치고 나서야 간신히 택시 한대를 세웠다...
끼익~~
갑자기 우리를 본 택시는 약간의 급정거와 함께 빗길을 미끄러지며 우리앞에 섰다. 비는 점점 더 많이 쏟아 부었고, 택시문을 열고 급하게 우리는 차안으로 거의 슬라이딩을 하다시피 하며 뛰어 들어갔다.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지점이라 뒤에는 버스가 한대 기다리고 있었고, 이를 의식한 택시기사아저씨도 빨리 타라는 듯한 모션을 취하셨고, 우리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리는 비를 막기위해 문을 닫으려는 순간 마치 카트라이더의 뒤로가는 빨간단추 아이템마냥 문은 다시 뎅~하고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이상하다 싶어 얼른 보니 내 츄리닝 주머니가 차밖으로 삐져나와있는것을 확인했고 그 순간 난 아차 싶었다. 서둘러 옷을 여미고 다시 문을 닫고 차는 서서히 출발했다. 그리고 주머니속에 손을 넣은 나는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 안에 들어있던 핸드폰을 밀어보았다. 결과는 뷁!

포니...눈을감다...

아직 할부도 다 끝나지 않은 휴대폰인디...
친구녀석이 넌 핸드폰 되게 자주 바꾼다고 놀려댔다. 아...액정 바꿀값이면 핸드폰 하나사는 거랑 똑같다고 주위에서 많이 들었는데...진짜겠지?
작년에도 핸드폰을 사자마자 6개월도 채 못쓰고 분실해서 또 산건데 그래서 두개 핸드폰 기기 할부값만 거의 10만원이 나오던 핸드폰을...이제 2달정도 지나면 분할납부도 끝이 나는데...또! 또! 또!
일을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두달지나면 핸드폰 요금도 끝나고, 공부도 끝나고... 또 핸드폰 제품이나 보러 다녀야되나?
은근히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네...희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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