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미정 | |||
|
처음 그를 만난곳은 인사동 찻집 모퉁이의 길가였다... 두리번 거리다 눈이 마주쳤는데 그 곳에 그가 있었고..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상한 느낌...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이상한 느낌...지금도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다...그 묘한 느낌... 난 인사동의 어느 찻집이 좋아서 그 즈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두번째 만남.... 우연인지 필연인지..우리는 그 찻집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주중에, 나는 주말에....일을 배우기 위해서 주중에도 그 곳을 방문했고, 그 또한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곧 오빠, 동생사이로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내 맘 속에 누군가 집어 넣은것도 아닌데도 어느 한 구석에 그가 자리하고 있었다... 노래를 참 잘하던 그... 기회가 된다면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었다... 우리는 참 많이도 다녔었다... 처음으로 교보문고에도 갔었고...술이라는 것도 마셨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도 많이 어울렸고...정말 나에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렇게 사랑이 내게 찾아오고 있었다.. 그것을 받아들이기에 너무도 어렸던 내 20살..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도 가슴 아파했던 내 20살... 내게는 사랑이었지만...난 그에게 그저 귀엽고, 착하기만한 동생이었다... 많이도 아팠다... 왜 내가 그에게는 사랑으로 자리할 수가 없을까...많이도 고민했었다.. 그리고 아주 나중에... 한켠에 묻어둘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 수가 있었다.. 그 누구도...사랑을 어느 일방적인 한 쪽의 희생의로나, 집착으로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나는 알 수가 있었다... 참 힘들고, 가슴 절이도록 사랑했던 그를 묻어두는데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정말 긴 시간이었다...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는 내 맘속에서 숨을 쉬고, 노래가 되어서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 있었다... 첫 사랑을 남자는 평생 잊지 못한다는 말들을 한다... 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8년여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에도 그는 내 가슴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추억의 방으로 자리하면서...야금 야금 들여다 볼 수도 있도륵.... 그는 지금 어는 한 여인의 남편이.. 그리고 어여쁜 아이들의 아빠의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부디 행복했으면...좋겠다... 울애인이 이 내용을 본다면 쪼금은 싫어할지도 모르지만...이해하리라 믿는다.. 왜냐면 나한테는 울애인밖에는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아직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싶다.. 사랑은 준비하고 있다고 찾아오는 것은 절대 아닌듯하다... 불시에 자신도 모르는 그 때... 사랑이 당신의 맘 속에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럴때는 부정하지말고 받아들였으면 한다.. 비록 상처받고, 아파할지라도...누군가를 가슴저리도록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의 축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