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될 수 없는 사람들 │ 생각의미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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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제 진짜야 진짜.... 그래...처음부터 잘못된거였어... 내가 교회를 갔던것처럼, 그때처럼 그런거야... 의도적 접근이었다... 그들은 뭔가 달랐다. 내 주위 사람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어...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그것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어보였어...그래서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서 붙었다. 사람 사귀는 것쯤이야 나한텐 쉬운일이니까...어떻하면 친해질 수 있는지... 이런건 태어날때부터 알고 있던 사람마냥 나에겐 자연스런 작업이었다. 하지만, 물과 기름... 비커 속의 물과 기름마냥, 그 속으로 파고들어간듯 했지만, 어느새 조금만 아주 조금만 신경을 꺼버리면 다시 위로 둥둥 떠올라버리고 그렇게 또 악착같이 파고들어가 보지만 어쨌든 다시 둥둥... 결국 내 몸만 이리저리 갈라질 뿐이었어... 상처를 입은건 오로지 내쪽이다... 오로지... 그래, 얻은것도 있지...하지만 잃은게 더 많아... 내가 정말 참을 수 없는건 정말 요만큼도 날 생각해 주는 마음이 없다는것에 대한 불만이다. 생각해주는것? 아니... 그건 너무 과한 표현이군... 내 바램은, 내가 그들의 마음속에 얼마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지... 자리자체가 존재하긴 할까란 마음이들정도로 불신만 있다... 내가 그들에게 그런인간이 되지 못한 잘못이 제일 크다...누굴 탓하겠는가? 그들이 물이면 물과함께, 기름이면 기름과 함께 섞일 수 있는 나 자신을 만들었어야 하는거지... 그렇게 못한 이유는, 난 그들이 그래도 날 친구라 불러주길 바랬기 때문이다. 그정도로 까지 억지로 꾸며져 있다면 친구라 불리지 못할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친구이길 바랬다...단지...그뿐이다... 연락을 자주하지않아도, 특별히 신경을 못 써줘도,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아니야.. 이런말은 교과서에나 나올법하군... 술마실때 같이 불러주고, 재밌는 일 생기면 전화해서 얘기하고 같이 웃고, 애인이랑 헤어지면 술 사달라고 궁시렁대는 뭐 그냥 그 정도 사이면 족한데... 이젠 만나도 재미도 없고, 할 얘기도 없다, 서로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까... 이용만 하려는 느낌만 들고...내가 돈이나 있으면 들이대고 없으면 또 나몰라라고... 이런 관계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 친구니까라는 이유로 정말 쓰잘데기 없는 관계를 이어온거야... 그래 어차피 처음 시작은 나였어...그러니까 나만 빠지면 되는거야... 누구 탓할것도 없고, 그들과 나는 다른<과>인거야...절대 합쳐질 수 없어... 이제 그 점을 인식하고, 냉정하게 대처하자... 빛과 그림자도 친구가 될 수 있을거란 내 생각이 틀렸던거야... [한낮의 빛이 밤의 어둠의 깊이를 어찌 알겠는가-니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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