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바람이아름다운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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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티셔츠에 패딩하나걸치고 밖에나갔다..
요즘들어갑자기날이추워졌다 살갗이드러난부위는 바람닿는즉시 죽음이었다..
"너 요새왜그래? 지금 날춥다고 너까지 틱틱대는거야?"
그자식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렇게 전화한다.
정말 이해할수가없다...
왜?
내가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하는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누구인지 몇시에 집에들어갈껀지 일일이 보고하고 다닐것을 강요하는걸까.
진부한말이지만 사랑은 구속이 아니잖아
왜 조금더 이해하려들지 않는걸까
난 나일뿐이지 너네집에있는 요크셔테리어가아니잖아
얼어죽을 ...
그런생각을하며 거리를걸었다  한겨울이라 팔짱끼는 사람들이 많아진건가
유독내눈에 연인들모습만보이는건가 어쨌든 부럽기도 하고 좀 씁쓸하기도하고
술이라도 한잔하고싶은데 오늘따라백수녀석들 다일있다그러네
니네갈데없는거 내가다아는데뭐..
보도블럭위에는 아직녹지않은 눈이있었다...
눈만밟고따라가다 정말추하게..!
스케이트를타듯이 아니노를젓듯이? 팔로아슬아슬하게포물선을그리다 ..
정확히자빠졌다..정말죽고싶었다
아파서가아니라너무창피해서..
지나가던사람들이 웃음을참느라 망신창이로 일그러진 얼굴을 쳐들고 지나갔다..
아야야....
괜히나왔다 할일도없이...
챙피하다..
그래도 그자식이랑 걸을때는 몸무게있는대로 그녀석한테 싣고 걸어가느라
넘어진일은없었는데...
그래도 역시하나보단..둘이낫다...
씨....
당장 그자식한테전화를했다..역시..
너무마음이여려서 내가어떤짓을해도 다용서할꺼야넌..
내가요즘 그렇게까지 너한테소흘하고 가슴아프게했는데...그게머야.웃기만하고..
열받는다...당장이리로와..혼내줄꺼야..
바보같은 우리자기..
기다릴‹š 살갗을파고드는바람은 아까와같이매서웠지만
왠지아까와는다르게 아름답게까지 느껴졌다
겨울은 정말차가운대신 반대로 사람들마음속은 따듯함으로 가득차는거같다
겨울이면 항상느끼는거지만
-  시린바람이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