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꿀꿀해서요.. 글 첨 올리는 건데... │ 미정 | |||
|
저 오늘 여기 첨 가입했어여... 예전에 이런 사이트 와 본적있는데... "내가 무슨 일기냐?" 하고... 가입안하 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스스로 찾아왔어여... '야후'에서... '일기장' 치고... 후... 제가.. 얼굴도 모르는.. 이글을 클릭하고.. 읽어볼 수많은 사람들에겐.... 부끄럽지만... 긴글..... 올릴까 합니다... 제 나이 17살... (이제 설 지나가면 여... 많이 어리져? ㅎㅎ) 전 부산에 살아여... 고향은 서울이고.. 거기서 13년 살다가... 가정 형편이라 해야돼나? 하여튼... 그럴만한 사정이 생겨서... 부산 에 온거에여... 하~ 난 '외할머니'랑 둘이 살고 있어여... 서울에 지낼때는....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글구 이세상에 하나뿐인 울 '아빠' 이렇게 지냈어여. 엄마는... 나 초등학교 입학 할때... 음... 8살때... 아빠랑 이혼 하셨데요... 전 그땐 어려서 암것두 모르고... 그냥 엄마 손잡고 놀러 가는 애들보면... 괜히 심통나고... 부럽기도 했지만여... 그리고 6년동안... 그니깐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할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이렇게 네식구 살았어여... 공부는 10등안엔 들었죠... 근데 집에는 거짓말 했어여... 전교 1,2 등한다고 ㅎㅎ 내가 왜 그랬는지... 우리집안엔 공부잘하는 사람 정말로... 아무도 없거 든여... 그니깐 친척들이 나 공부잘한다고 무지하게 칭찬하더라군여... 하~ 이제 우리 하나뿐인... 아빠 얘기 조금 할께여.. 남들은 우리 '아빠'를 안좋은 눈으로 보시나 봐여... 나이 그만큼 먹도록... 집하나 장만한거 없고... 통장하나 제대로 된거 하나없고... 마누라도 집나가고. 경마장이나 다니고... 노름 같은거나 한다고... 참! 우리아빤... 구두닦이를 하세 요... 남들이 생각 하기엔... 남의 신발이나 닦고... 손에도.. 얼굴에도... 시커멓 게 묻은 구두약... 이런 직업에 천하게 보였나봐여... 직업엔 귀천없다 하지만... 그런게 왜 없겠어여? 하지만 난 우리 아빠가 자랑시러웠어여... 아빠랑 나랑 어렸을때 놀러간곳이라고는... 예전 여의도에 자전거 타고, 박물관가고, 영화관 에 한번 대려간거... 또... 경마장도 한번 따라간거... 이 4번이 13년 동안 전부 일거에여... 하지만 전 이때 가장 행복했답니다... 남들이 머라하든... 근데... 나 6학년때. 아빠가 사채업자 돈을 빌렸나봐여... 아마 그돈으로 노름했겠져.. 그러고 갚지 못하고 아빤 여기저기 돌아다녔나봐여... 집에도 통 안들어오고.. 우리 아빤 3형제거든여... 아빠 안들어오고는 둘째 큰아빠가 한번씩 오셔서... 기름없는 보일러통 채워주시곤 하셨어여... 첫째 큰아빠는 건설업을 하셨는데 여... 그 회사 사장이셨는데.. 그때 IMF 때문에 울 나라 사정이 별로 안좋았나 봐여... 그러고 나 초등학교 졸업할때쯤 되고... 중학교는 가야되는데... 학비는 어디서 누가 그냥 데주나여? 그래서 난 첫째 큰아빠댁에서 지내기로 했어여... 근데 이혼하신 엄마가 그 소식을 알았는지... 나 졸업하던날... 오셨더라고여.. 난 큰아빠와.. 엄마.. 둘중에 큰아빠를 택했었어여... 근데 엄마따라 이곳 부산 으로 오게 된거에여... 여기서 외할머니랑 살기 시작했져... 근처 중학교에 입 학도 하고... 책상도 사고... 책도 사고... 아~ 글구 나 이빨 치료한다고.... 치아 치료만.. 120 만원정도 들었어여 난 부담스러웠져... 엄마한테... 나 어릴 적 날 버리고 갔던.. 엄마에게 부담스러웠져... 엄마는 일본에서 지내세여... 거기서 결혼을 하셨데요... 돈많은 늙은 남자랑... 그래서 거기서 한달에 한번 씩 돈은 많이 붙여줘여... 나 학교가고 학원 두 군데가고... 나 쓸거 다 쓸만큼 그래서... 아니 부담되서... 공부도 꽤 열심히 했어여... 남들 할만큼... 그래서 전교 등수 안에 든적도 있었는데... 그리고.. 일본에 있는 그 아저씨 얼 굴도 많이 봤어여... 엄마가 '아빠'라고 부르라고해서 아빠라고 부르지만... 여기서 살면서 물론 충돌도 많았져... 나도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들 하는 사춘기인데... 충돌이 왜 없겠어여... 여기서 목소리큰 외할머니랑 살면서 문제도 많져... 부산 아줌마들은 다 이렇게 목소리가 큰지? 첨엔 놀랬어여... 여기서 3년동안 지내고.... 이제 좀있으면 중학교도 졸업하네여... 여기서 중학교 보내주신 엄마와 밥해주신 외할머니께 물론 고맙져... 하지만 난 여기 가족이 아닌가 봐여... 외할머닌 나 싫어하니깐 여 맨날 나한테 짜증만 내고... 내가 외할머니한테 대든적도 있어여... '그냥 사춘기때 마음 심란해서 그런가 보구나...' 하고 생각 할텐데... 아니에여 철없어서 그런건... 난 이집 식구가 아닌걸요 뭘... 그리고 몇일전에.. 서울갔다 왔어여.. 기차표 끊어서... 5일동안여...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뵙고 둘째 큰아빠, 둘째 큰엄마 얼굴도 뵙고... 근데 첫째 큰아빤 보지 못했어여... 사업이 쫄딱 망해서... 채권자들에게 쫓기고 있나봐여... 그래서 도피생활(?) 중이래여... 그래서 전화만 한통화하고여.... 아~! 글구 아빠얼굴도 봤어여... 한 1 시간은 봤나? 완전 망했더라고여... 그집... 큰아빠집에서 중학교 다녔음 나 중퇴로 학업 마감했을 거에여 ^^; 할머니 집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날은 추운데... 창문 사이로 바람이 무지하게 들어오고... 꼴이 아니더라군여.. 다녀오고 나서도 맘이 편하지 않네여... 난 여기서 모자를거 없이 지내고있는데 나... 가출할까해여... 언제 할건지 언제 해야 되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여긴 내 식구도 없는데요 뭘... 아 그리고 나 가출하면 서울 할머니댁엔 안갈꺼 에여... 할머니 맘 아파 하실텐데요... 가면... 나.. 참 우습죠? ㅎㅎ 집나가봤자 갈곳도 없고... ㅎㅎ 나간다고 나 걱정할 사람도 없고... 후... 이 긴 이야기... 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여.... 이글 꽤 길텐데.... 그럼 여러분들 새해복 마니마니 받으시고여.. 나처럼 마음 아파 하지 마세여 그럼.... 이만 줄일게여... p.s 이글 읽으신 분들에게... 새해 좋은일만 생겼음... 좋겠네여 ^_^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