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정
 추움 hit : 160 , 2001-02-01 23:39 (목)
오늘 재린이와 함께 신림 사거리에 갔다

2월5일이 내 생일이 때문에 둘이서 오붓(?)하게 손을 잡고 25번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찌나 춥던지....

윗도리를 몇겹이나 껴입었는데도 바람이 안으로 솔솔 새어들어오는 것 같았다.

너무 추워서 모자를 쓰면 벗겨지고 귀찮아서 안쓰면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려

서 앞이 안 보이고 또 간지럽기도 했다.

게다가 버스는 왜 이렇게 안 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겨우겨우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안과 밖은 그야말로 극과극 이었다.

어쨌든 둘이 합석 할수 있는 자리를 골라잡은 우리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

누었다. 나누는 얘기야 모... 뻔하다. 방학 숙제를 했냐는 둥, 아니면 옷을 샀다

는둥 암튼 쓸데없는 얘기만 하고 있다....

도착했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던지... 역시 평일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

다. 재린이가 배가 고프다면서 팔짱을 끼고서는 맥도날드로 끌고 갔다.

맥도날드에서는 어제 행사가 끝나서 950하던 불고기 버거를 무려 2000원이나

주고 사야했다... 아~ 불쌍한 지희.

우리는 햄버거랑 콜라랑 포테이토를 사와서 밖이 다 보이는 창문쪽으로 자리

를 잡은뒤 다리를 건들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먹고 있는데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시계를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시계가 4시 20분을 넘기고 있었던 것이다.

재린이는

-어떡해... 나 학원가야 되는데.. 안 가면 엄마한테 혼난단 말이야!

하며 나한테 오히려 정화였다.

참나 정말 웃긴 X들도 다 있네.

재린이가 버스에 오를려고 하자 나는 냅다 소리쳤다.

-지 가시나야!!! 왜 나한테 정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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