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가장슬픈시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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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슬픈 시 송승헌,원빈,강타 중 누가 젤 멋있냐길래 "너"라고 대답했더니 기분좋게 웃어주던 그애... 어느날 갑자기 세발 자전거 끌고 와서 세계 일주 시켜준다던 그애...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사 주었더니 화이트 데이엔 사탕 상자 사주면서 사탕 사서 담으라던 그애... 비오는날 분위기 있는 까페로 불러내더니 삼만원만 빌려 달라던 그애... 함박눈이 내리던날 눈싸움하잔 내부탁을 거절하고 골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작은 눈사람 만들기에 열내던 그애... 한밤중 골목길 걷다가 깡패를 만나서 달라던 대로 다주더니 버스 정류장에서 살며시 다가와 조용한 목소리로 버스표 좀 빌려 달라던 그애... 헤어져 버스 타려던 내게 달려와 오늘 밤새워 얘기하자던 그애... 비내리는 겨울비 맞고서 나를 찾아와서는 분위기 좋다고 웃더니 그담날 폐렴으로 입원하는 그애... 약골이라 놀렸더니 그 담날 아놀드슈왈츠제네거처럼 될거라며 헬스다니는 그애... 우는모습이 너무 아파보여 나도 몰래 눈물 지었더니 바보라고 외면하던 그애... 맥주 사달라고 했더니 소주에 꼼장어 사주면서 기분내어 먹자던 그애 편지 보내고 답정 써 달랬더니 "답장" 이라고 써주던 그애... 이른 새벽에 약수터에 나갔는데 우리집 계단에 앉아 졸던 그애... 한여름 너무도 여린 모습으로 눈이 보고싶다던 그애... 술에 취해 나를 불러 내더니 살며시 키스하고 "넌,내꺼"라며 공허한 웃음짓던 그애... 사랑한다는 말을 무척 좋아하면서 단 한번도 사랑한단 말을 해주지 않는 그애... 그러나...... 한동안 우리는 그렇게 연락이 없었고 후에 내가 그를 찾았을 때 그는 작은 병실에서 하얀 미소를 띄우며 누워있었고 이게 뭐냐고 빨리 나가자던 내게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수없이 되뇌던 그애... 어느날 병문안 갔던 내게 오늘 하루종일 같이 있어 달라며 붙잡던 그애... 그날밤........... 나에게 첨으로 사랑한다 말하며 울었고 그런 그를 보며 난 그저 눈물만 흘릴수 밖에 없었다.. 그는 사랑한다 말했지... 나는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입에 입을 맞췄지..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에 그래도 미소 지으려 애쓰며 그렇게.....그렇게..... 사랑한다고 했지.....그리고는... 그는 영원히 잠들었지.......... 후에 그의 동생이 나에게 전해준 그의 일기장에 사랑..죽음.. 그리고 나의 이름만 열거 되어 있고 그의 사진속에 그는 웃고 있었지... 그의 사진이 붙어 있던 그자리에 "영원히너만사랑해"라는 글과 평소에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 가사가 한구절 적혀있었지 그때서야 난 소리내어 울었고 그의 이름도 수없이 되새겼지... 그와 함께 가지 않았던것을 후회하면서...... 남아 있는 나를 너무도 증오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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