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따 놀랜날!!~~   미정
 그저구래.. hit : 776 , 2000-05-05 07:10 (금)
우쒸~~~ 오늘 완존 십년 감수한 느낌이다. 요즘들어 왠지 좀 불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 내 맘속에 알수없이 머물던 불길함이 드디어 오늘 입증되어 버린것이다. 설마,설마 했었는데 오늘 우리의 히로인, 내 어머니가 또 아무 사전연락없이 지방에서 여기로 쳐들어오신거다... 그때의 황당함이란..(우~~아직꺼정 살떨린다..--::) 나는 엄마가 현관문을 여는순간 아찔함을 느끼는 동시에 나의 그 적절한 타이밍선택의 탁월함에 놀랐다. 무신소리냐고?? 자취방을 계속 돼지우리같이 해놓고 살다 오늘, 그 운명의 오늘! 나는 싸그리 대청소를 했던 것이다. 나의 삼성미니냉장고에 갇혀서 온갖 썩은 냄새를 푹푹 풍기고 있던 맛간 김치서부터 오만가지의 쓰레기들 수거를 비롯해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설거지를 한다음 저기 어딘가 박혀있던 진공청소기를 생각해내곤 그것위에 쌓여있던 수십센치의 먼지를 털어내버린후 구석구석 바닥을 휘져어 소위 대대적인 집청소에 들어간겄이다. 무슨바람이 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나의 무의식 저편에서는 오늘의 이 변을 예측하고 있었을런지도 몰른다..쉬이이잉~~~~ 어쨌든, 아니나다를까 울 엄마 오자마자 또 잔소리다.. 쓰~ 내가 이 쪼막만한 집이나 맨날 쓸구딱구 할려고 여기 왔나.. 공부하러 왔쥐...(역시 찔리긴 마찬가지군..흠흠..--a;) 컴 앞에 붙어있는 나를 발견 즉시 엄마의 눈꼬리가 또 사정없이 올라가시며 터지는 엄마표 잔소리폭탄.. 도대체 그런 쓰잘때기엄는 채팅이란건 왜 못해 안달이고?? .....허윽~ 내가 졸라 글을 쳐대니까 우리 유식한 엄마께서 내가 챗하고 있는줄로 판단하셨나부당.. 아뉜데... 난 지금 새나라의 어린이(??)답게 열쒸미 일기쓰고 있는중인뎅... 흑~ 난 억울하오!! 앞으로 월매나 더 계실지.. 머리가 뽀개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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