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힘든 요즘...   미정
  hit : 307 , 2001-03-03 04:14 (토)
난 방금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애원했다..
병원가는 날까지만이라도 냉정하지 말아달라고...
너무나도 절실하다면서 울어버렸다..
내가 너무도 초라하다..
그렇게 믿고 있던 남자친구의태도는 너무나 싸늘하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이리도 차가운 그애가 믿겨지지 않는다..정말 사람맘이라는게 이렇게 쉽게 변할수 있는걸까..
며칠전까지는 너무나도 서로 사랑했는데..
이렇게 쉽게 그애가 나에대한 태도가 변할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슬프다..
전에도 한번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었다..
그때도 날 힘들게 했었다..정말..너무나도 힘들었다.
내가 아기가 있다는 이유로 자기에게서 먼저 떠나지 않을거라고생각했었는지 그는 항상 고자세로 내 위에 서있었다..그렇다..어린 난 혼자서 짊어지기엔 너무도 큰 짐이었고 정말 너무 두려웠기에..그애가 날 힘들게 해도 참고 견뎌야만 했다..
사람이란게 큰 고통을 겪고도 작은행복이 찾아오면 그 고통이 잊혀지기 마련이듯이...나또한 그랬다.
그애의 부축으로 병원에 다녀와서 간호와 위로를 받으며 난 힘들었던 기억을 점점잊어갔다.그렇게 나에게 매정했던 그애의 태도를 난 잊어갔다..정말 난 바보다..
우리가 함께 울고 웃고..같이 지내온 시간이  너무나도 길고 소중하기에..난 바보가될수밖에 없다..
난 그애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정말..정말..사랑한다..
그애가 갑자기 그렇게 차가워졌듯이 내일 갑자기 나에게 웃으며 내앞에 나타날지도 모른다는..힘든 기대를 해본다..
이제 수술이 3일 남았는데..수술비조차 다 마련하지 못했다..
벼랑끝에 몰린 기분이다..그애만 내곁에 있어준다면 덜 힘들텐데...
그애가 너무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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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03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세요...

힘내세요라는 말밖에 다른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저도 예전에 그런적이 있었지요...
제가 22살때 사귀던 고3짜리 여자애에게 임신을 시켰었죠.
그때 전 철이 없어서 임신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썼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애는 그때 넘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저한테 하소연도 했지만, 전 무신경 했었죠...
결국 그애는 집에서 자다가 하혈을 해서 그애 아버지가 병원에 데려가서 낙태를 했죠...
전 그때 그애랑 헤어졌죠...
지금 그애는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잘살고 있어요..
저보다 훨씬 잘나고 돈도 많이버는 남자랑..
저도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애둘낳고 잘살고 있고요...
당사자인 당신께 이런말을 한다는게 죄송하긴 하지만, 그런일도 한때죠..
몇달이면 잊혀질 거에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어요.
용기잃지 말고 힘내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더 좋은 남자가 당신을 지켜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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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03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님아....

옆에 있었으면서..아무런 도움도 되어주지 못한거 같아...우선..죄책감이 듭니다...
그렇게 힘들었으면서....이제서야 나에게 말을 한 님에게 야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답답하고...얼마나 막막할지...
저는 겪어보지 못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렇지만....짐작은 갑니다.님 마음의 십만분의 일도 난 제대로 알지 못하겠지만...
님 만큼이나 님을 걱정하고...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지금..그런 일을 겪는다는게...얼마나 힘들고....얼마나 괴로울지....
저마저도 가슴이 메입니다...
언제나 님 옆에서 실 없이 웃기만 하고...쓰잘데기 없는 말이나 하고.....친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겉돌기만 할거 같은 친구가 될까봐 나름대로 불안해 하고 있던 찰나에...님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함께 생각할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는거에....감사하고 싶네요.
전....이 말을 믿습니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요....언젠가 말 했을수도 있겠지만...
전...정말 이 말을 믿습니다...
기운 내세요....돈.....구할수 있을 거에요...정말루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해..미안합니다...
멀리서나마...걱정하고....같이 생각하겠습니다...
님에게....정말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 정말 멀리서 생활하게 되겠지만....
우리 연락 끊기지 않고 서로 행복한 모습 하나 하나 알아가며.....그렇게 지냈으면 합니다...
행복하시구요....새로운 출발에...님의 관심을 모두 쏟아부어보시구요.....몸 관리...건강...잘 챙기십시요..
기운내시구요......행복하세요....

로즈마리  01.03.06 이글의 답글달기
님... 힘 내세요...

님... 정말 바보같군요..
너무 너무 착해서 너무나 바보같군요.
님 지금부터라도 맘 굳게 먹구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제가 감히 님의 사랑을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자격이 없지만...
상처받는 님의 사랑이 넘넘 맘 아프군요.
저도 20살에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저 역시 그 순간의 충격과 상처가 6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때 이미 임신 4개월이 넘어 더 수술이 위험했습니다.
그날 수술을 받은 후 마음의 상처와 육체의 고통으로 많이 울었답니다. 제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제 곁에서 함께 울었지만... 역시 제가 어떤일을 겪었는지 그 아픔이 얼마만큼인지는 모르더군요.
그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저를 사랑하지만 전 아직도 그 날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습니다.
님이 힘겨워 눈물짓고 있는 지금 곁에 있어 주지 않는 그 사람이 참 밉군요. 곁에 있어 준다해도 너무나 님은 힘겨울텐데 그런 님을 혼자이게 하다니...
님... 님이 사랑하는 그 사람을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않지만 자꾸만 욕지기가 올라 옵니다.
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세상에 당신은 한분 뿐입니다.
그런 당신을 다른 누구도 상처 입히거나 아프게 할 자격이 없습니다.
님 힘 내세요. 그리고 자신을 다신.. 두번 다신 상처 받지 않도록 잘 지키세요.
정말 님을 소중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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