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뭘까.........   미정
  hit : 188 , 2001-03-03 14:34 (토)
Dear.좋아하는 오빠야

오빠...
나야..^-^ 잘 지냈지...?
퓨헤~ 나..?..
글쎄.... 아니...나도 잘 지내^-^
나 알잖아.. 기운이 넘쳐나서 탈인..나..
항상 미친듯이 웃기만 하는나..^-^
잘 알지..? 그냥 그저 그래..
헤헤^-^

늘 오빠한테.. 항상 미안했어..
사랑한단 말 해주지 못하는게..늘 미안했어..
나 솔직히 어색해.. 아직 사랑이란거..
무슨 말인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
너무 착하고 순수한 오빠가 이런 말 하면..
울 것 같은 미소를 지을 것 같아서..
미안해 오빠 정말 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해..

친구들 보면 남자친구들이랑 사랑한단 말..
정말 많이 쓰고.. 아무 거리낌 없이 그리 쉽게 쓰는게.
좀 헤퍼 보이지만.. 솔직히 차라리 나..
그게 부러워..

오빠한테 상처주지 않고....
내 감정을 정확히 정의 할 수 있는 그런 말이 필요해.

오빠 좋아하는거.. 맞아.. 정말 맞아..
그거 알아....?.....
오빠 정말 너무 좋아서..
정말 너무 좋아서..

친구들한테 미쳤단 소리 들으면서 까지..
정말 친하고 소중했던 선배들 잃으면서 까지...
나에겐 과분한 선배들이..
소위 킹카란 선배들이 고백하고 사귀자고 했을 때도..
그 자리에서 싫다고 했었어..
나 지금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른 남자들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어.

근데 오빠...
지금 이건 뭘까.....
그렇게 많이 좋아하면서.. 사랑이란건 어색하단거..                                                          
내가 좀 이상한건가..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랑..
순대랑.. 김치찌개랑.. 친구들이랑..
그러니까....
강아지=순대=김치찌개=친구들=오빠
가 아닐까.. 라는 이상한 생각도 해봤고..
근데.. 위에건 좀 아닌것 같더라구^-^...............

사랑한단말.. 이렇게까지 어색해 하면서..
과연 오빠랑 계속 사귈 자격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알지..?..... 우리 부모님 남자친구 사귀고 하는거..
정말 질색이라 하신다는거.....
그렇게 엄마아빠 속이면서까지 꼭 이렇게 살아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숨쉬기도 힘들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나...............

너무 좋아하는 오빠..
내가 이런말 하면 힘들어 할까봐......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 미칠듯이 힘들어....

-  이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