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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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내가 처음 만난건 회사에서였습니다. 그녀는 내앞자리에 앉은 신입사원이었고 나또한 입사한지 얼마 않된 헷병아리 신입이었을때였습니다. 서로가 앞자리인지라 아침마다 얼굴을 대했고 어색하나마 목례로써 서로의 존재를 알아 나갔죠. 그녀는 흡사 노랑병아리 같았습니다. 갓 사회에 나온 고교 졸업생... 고교때의 티가 아직 벗겨지지 않은 순수한 눈빛이 남아 있는아이였죠. 그아인 언재나 코코아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서랍을 열면 나는 코코아향... 그아인 언잰가부턴 그걸 모두가 먹을수 있도록 싱크대에 놓더군요. 그렇게 센스가 있던 아이였죠. 언재나 노란색의 털모자를 쓰고 다니고 동그란얼굴에 약간의 여드름... 화장끼없는얼굴... 그래서인지 어려보였죠. 전 처음엔 그아이를 그냥 그런 아이로만 생각했습니다. 좀..어리고..간혹가다 버릇없이 굴기도 하는 느낌도 들고... 좀..뭐랄까..알아갈수록 재미난....그런아이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아이를 좋아하게 되리라곤 그때엔 상상도 못했죠. 오늘도 전 박정현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근무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듯고 있자니 눈물이 자꾸만 나더군요. 남들이 볼까봐 얼른 화장지로 훔쳐냈습니다. 그아이의 노래불르는 목소리가 박정현의 그것과 흡사해서였을까요? 차마 들을수가 없어서 하루종일 어떤음악조차 듣지 않았습니다. 남는건 후회뿐이더군요. 그아이가 없어진 자리는 제겐 너무나 컸습니다. 한동안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오는상황이 되니 가슴이 점점 답답해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전 그아이에게 연락할길이 없습니다. 걸면 끊기는 전화조차도 걸수가 없었습니다. 그아이의 헨드폰이 분실된것을 저는 알기 때문이었죠. 목소리조차도 들을수 없다는건 언재나 저를 슬프게 만듭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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