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가 남자를 알수가 없다   미정
  hit : 257 , 2001-03-18 22:08 (일)
답답하다
도대체가 남자라는 동물은 어떤 생각으로 살며 ,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 동물일까.....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남자 동생들이 있다 4명
근데 문제의 인물은 ㅇㅇ군과 ㅋㅋ군이다
첨에 ㅇㅇ군이 가게엘 들어왔을때 나랑은 세살차이가 나고 또 내가 무남독녀인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남동생처럼 챙겨주고 싶었다
그런데 우연히 내가 일하다 손가락을 다쳤는데 철철 흐르는 피를 그애가 빨아주는게 아닌가..
자상한 애라고 생각했다 그애가 맛있는거 사달라고 졸라서 우리는 다음날 술을 먹게 되었다
근데 문제는 그애가 소위 작업이란걸 들어갔던 것이었다
술 먹으면서 나오는 집안얘기들...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랐으며..사고가 많이 나서 학교를 중퇴했던 얘기 아는 여동생들이 많으며...등등등
얘기의 끝에 나온건 연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사귀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저러다 말겠지........................그래 그렇게 해!!!!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난27 그애는 24
근데 문제는 다음날 부터였다
어찌나 가게에 있는 여자애들과 친한지....나 빼고는 다 친한거라........
일주일뒤에있던 직원송별식에서는 어떤 여자한테 사귀자 그러고 그 뒤 일주일 뒤에는 그냥 편한 누나라서 친하다며 나랑 동갑내기 여자애랑 문자 보내고 통화하고 맨날 전화질에 같이 술먹고...
더 이상 참을수 없어서 결별을 선언했다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그얘에 대해 알아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해서 허락한거였는데 그런 같지도 않은 사랑 놀음을 하기가 싫었다 그 남자애는 또다른 여자애한테 사귀자고 해서 만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젤 예뻐하는 어떤 여자애랑....
도대체가 남자의 심리를 이해할수가 없다
그 남자애는 싸이코, 또라이, 껄떡쇠라고 판명짓고 넘어가 버렸지만 문제는 그댜음
ㅋㅋ군이 들어온 것이다
ㅇㅇ군과는 다르게 그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아이였다
나이는 22살 나이차이가 다섯살이나 나니 당연히 예뻐할수 밖에....
내가 여보여보 하면서 농담치고 그래도 빙긋이 웃기만 할뿐 수줍음도 많은 아이엿다
한번은 쉬는날이 둘이 같아서 농담처럼 만나자고 얘길했는데 그애가 전화가 와서 만나게 되었다
건대에서 술을 먹고 비디오방도 가고 우리는 그날 밤을 같이 보냈다
감정의 교류였든지 술먹고 실수 한거든지 간에 어쨌든 밤을 같이 보내고 난 이후로 그애에게 맘이 많이 갔다
근데 이상한건 그애랑도 그날 이후로 더 멀어져 버린것이었다 나 빼고는 다 친하게 지내는 그애
정말 답답하기만 했다
자고 아침에 출근하면 애들 여러명이서 술먹었다더라 ㅋㅋ군과 누구는 꼭 애인같더라
나랑 동갑내기 여자애랑도 친했다 같이 집에도 같이 갔다고 하고 내 옆은 그냥 지나쳐가면서 꼭 다른 여자애들 옆을 지나쳐갈때도 장난 하나라도 꼭 걸고 가고.....
난 그냥 친하게 지내고 많이 챙겨주고 싶었을 뿐인데 나한테 부담느끼나 싶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젯밤
직원 생일이 있어서 9명이서 술을 먹게 되었다
동생들하고 친해서 그 술자리에서는 내가 나이가 젤 많았다
같이 사는 26짜리 동생하고 나,  ㅇㅇ군과 그의 애인(내가 젤 예뻐한다는 동생) 생일인 주인공과 그의 애인 남자 직원 둘과 ㅋㅋ군
술을 먹으면서도 기회를 엿보았다
오해를 풀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는 말을 할려고 ...
근데 술이 한두어잔 들어가면서 그애와 나는 커플처럼 되었다
가방도 들어주고 걸을땐 허리에 손도 둘러주고 화장실 갔다 오는길엔 키스까지....
호프집에서 술먹으면서도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애와 나는 어젯밤을 같이 보냈다
난 쉬는날 그애는 일하는날!!!
지금 내 곁에 남아있는건 그애가 풀러놓고 간 순금 목걸이 뿐이다  이걸 들고 내일은 출근을 하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애가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는 맘이 있다면 그애랑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애가 그런 맘이 아닌데 나혼자 오바해서 생각한게 아닐까 싶어서....
그게 가장 걱정스럽다
하룻밤을 무기로 얽어매고 싶지도 그때문에 상처받고 싶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내 감정을 이렇게 어쩡쩡한 상태로 나두고 싶지도 않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도대체가 남자의 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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