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시   미정
  hit : 944 , 2001-03-29 00:36 (목)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 가슴을
숨길 수 없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 있기가
그리 부끄러울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읽는다

그냥 손을 놓으면 그만인 것을
아직 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쓰러진 뒷모습을 생각잖고
한쪽 발을 건너 디디면 될 것을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 있다

어디엔들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 때
눈물로도 숨길 수 없어
술을 마실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가 되어
누구에겐가 읽히고 있다



   우울란 글만 써서 오늘은 웃을수있는글 올렸어요 . 01/04/11
   미안해요... [1] 01/04/06
   아침에 일어나면....... 01/04/02
-  슬픈 시
   장미의 전설 01/03/21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01/03/17
   당신을 사람합니다. 0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