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미정
  hit : 1272 , 2001-04-20 17:29 (금)
지금은 게임방이다.....
아까 학교 수업은 12시30분에 끝났고..난 지금 5시간이 넘게 놀고있다...
다음주가 시험인데...노트필기 된거는 하나도 없고....레포트를 제출한것도 하나도 없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하루에 한시간씩 밖에 안 자며 숙제하고 공부하고 하는데....
난 정말 책 한번 펴보질 않았다...거기다 책도 한권 잃어버렸다......
이렇게 한심할수가 없다....
난 이제 무언가를 결심하기가 두렵다.
결심을 하면 정말 그것과는 반대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2학년이 되면 열심히 공부를 할거라는 나의 다짐은 어디로 가고 항상 놀기만 하는 날 발견한다....
거기다 난 오늘 소개팅을 한다....
군인이지만 나보다 나이가 한살 많다....
하긴...난 여지껏 소개팅 해서 잘 된적이 없다..그러므로...이번에도 역시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개팅 할 오빠한테서 그 오빠와 날 소개시켜주려는 언니에게 전화올때까지 기다리는 내 모습을 보면 정말 역겨워서 토가 나올려고 한다....
기대하지 않는다며....만나기를 기대한다는건 정말 어떤 의미인지...의문이다...
휴가를 나온것이라 내일 다시 군에 들어가야 한다....
어제 만나서 같이 술 마셨었는데....물론 서로간의 대화는 한 마디도 없었지만.....
보면 볼수록 맘에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괜찮은거 같았다...
모르지..그 오빠는 내가 맘에 들지......
하지만 뭐 그리 신경쓰진 않는다.....
아~~~지겨워......과 공부도 맘에 안 들고....학교 생활도 맘에 안 들고...
도대체 맘에 드는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다.....
술 마시고 싶다.....막걸리....키키...
나의 이 방황은 도대체 언제쯤 끝이 날런지......이젠 진절머리가 난다...
하지만 요즘은 밝게 지내는거 같다...
내 우울한 모습...보이면 나도 더 그래지는거 같고.....보기에도 안 좋고.....
그저 그냥 좋은 생각만 한다...좋은 쪽으로만.......
그럴려고 많이 노력중이다...
빨리 정신 차리고 정말 마음편히 행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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