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 2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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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이 강해졌는데 가끔은 아주 작은 상처에도 너무 쉽게 무너짐을 느낀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일전에 대구가서. 집에 돌아간다고 하면 언제나 받아줄 줄 알았던 부모님께서 당분간 더 있어보라고 하셨을 때. 괜찮은 줄 알았다 속으로는 '어, 바로 오라고 안하시네..의외다'했던 생각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상처로 다가온다. 어제는 옆방 선생님의 홈피에 글을 남겼다. 잘 견뎌내고 있지만 생활을 못할만큼 힘이 들면 그때는 힘이 든다고 말해도 되는 거냐고 나는 힘들다고 했는데 매일 싸이하는 사람이 답글이 없다. 나는 타인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데 왜 타인은 나의 고민에 무심한걸까 내가 보이는 제스처와 내 눈빛이 이렇게 절절한데.. 직접 말을 안해서 그런걸까 그리고 나는 오전 치료에 지각을 했다. 햇살이 말보다 따갑게 꽃혀온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나는 우울한 사람일까: 좋은 일에 기뻐하고 나쁜 일에 화내고 불평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만 일년동안 잘 조절해왔다. 작은 일에 흥분하는 사람을 보며 나는 이제 미숙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나를 조절하는게 매우 마음에 들었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지 못한 결과다. 나는 좁기만 한 시야를 가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내 눈에 나를 가둬버릴 것이다. 우울한가? 아니다. 자암깐만 성장을 멈추자. 쫓아가려 하지 말고 바라보고 있어보자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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