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원장님 없는 치료실을 출퇴근한지도 거의 3주가 다 되었어
8월은 치료실 새 아동 상담과 치료비 수급, 선생님 관리로 바빴기 때문에 내 치료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갔어
내 아동도 늘어나서 내 일을 제쳐놓고 치료실 일에 매달리고 선생님 관리하는 건 쉬운 게 아니더라구.
일에 우선순위를 두자면 내 치료를 제일 앞에 둬야하는데 원장님 안계시니 치료실 일이 우선이었지
원장님이 나 수고한다고 말로만 하지 마시궁..실제로(?) 수고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셨으면..오호홋^-^
저번달에 새로 들어온 선생님을 보니 나 어릴 적이 저절로 생각나더라
나도 저렇게 아동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내 치료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사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할 과정인 거 같기도 해
어떤 일이든지 평균적으로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시기가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잖아~
나의 경우에는 그것이 꽤 오래 걸리는 타입인 반면,
한번 깨달으면 그 다음부터는 몰입해서 일을 해내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업그레이드가 한꺼번에 많이 이뤄지는..흑..난 그리 똑똑한 건 아닌가봐 -_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잘 묻지도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거리던 나는 버려버렸어
내가 치료했던 과거의 아동들에게도 그 점이 많이 미안해
내가 몰랐기 때문에 그 애들에게도 해주지 못한 것이 많아서
그런 생각을 할 때면 그때의 나로 되돌아가려는 소심한 나를 느낄 때도 있어
에이~사람이 그래두 앞으로 나아가야지
설령 나아가지는 못할 망정 퇴보해서야 쓰겠엉 ^^;
음,, 모르는 것은 두세번 알아보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주위에 문의를 하는게
소심해지지 않고 사는데도 도움이 된다구 봐.
자신감이란
모르는 데도 아는 척 하는게 아니라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히 표현하는 거야,,,,
그런 걸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옳은 태도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사는게 정신건강에도 도움~
요즘은 장애아동의 인지능력과 학령기 아동의 언어장애 및 학습장애에 관심이 많이 생겨
그전 단계의 호기심이 살짝 채워지고 이제 새로운 것을 알아보고 나의 지식을 보강할 때가 왔나 봥 모르니까 관심이 생기고 그것을 알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학문에의 탐구를 게을리하고 있는 나를 점 봐 .. ;;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내가 좋아~
주변 사람의 실망을 샀었고 그런 내가 싫었던 적이 많았는데
나는 점점 내가 좋아져
내가 계획하는 것을 실행하고 있는 내가 좋고
남을 배려해가며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 말할 줄 아는 내가 좋아
부족한 점은 잠들어야 하는 이 시간에 글을 쓰고 있는 점처럼 자꾸 나타나고 있지만
나는 내가 좋다고 오늘 꼭 말하고 싶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게 정말 행복하고
부족한 나를 채워가며 오늘 하루를 나를 위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위해 살았고
내일을 위한 생각을 할 여유가 있다는 거.
참 행복한 일이야
당신도 당신의 감정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일과 건강과 삶의 조화를 잘 이루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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