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쓰네... 내일기장인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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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이런걸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쯤 한 번 돌아 보고 정리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들은 아니 였지만 지금 나를 이렇게 힘들고 아프게 하는 모종의 무언가를 알고 싶다. 사랑? 이제 믿지 않는다. 믿지 않고 싶어 하는 거겠지. 그녀와 헤어 진지 아니 안 만난 지 정확하게 한 달하고 10일이 지났다. 한 달간은 친구로 지내자는 그녀의 얘기가 다음날 한 달 후에도 만나지 말자는 말로 바뀌어 내 귀에 들어 온 것이 정확하게 한 달 하고 10일전이다. 한 달 동안 혹시나 하는 기대 감으로 기다렸다. 그 한 달 안에 우리 만난 지 100일이 되는 날도 포함 되어 있었다. 웃기는 얘기지만 난 그날 하루 종일 그녀를 기다렸다. 아침부터 준비한 장미 꽃을 들고.. 학교에서.. 약속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기다렸다. 하루 종일 기다렸다.. 결국 그녀의 집에 꽃을 전해 주고 오긴 했지만.. 그녀를 처음 본건 내 생일 날 이였다. 나만 알 고 있는 나의 생일 바로 그날 이였다. 가게 개업 했다는 친구와 술 한잔 거하게 걸치고 그녀를 만났다. 계획된 바도 없이 그냥 우발적으로.. 그것도 130km나 떨어진 곳에서 난 처음 그녀를 보았다.. 하늘이 정해준 운명 이였을까..? 왜 어떻게 그날 그 곳에 갈 생각을 하고… 또 그 곳에 갔을까.? 술도 마신 상태로 운전까지 하고.. 웃기는 일이였다.. 운명..? 난 운명을 믿는다…. 우리가 만난 것도 운명이라 믿는다. 그때 난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서로 좋아하는…. 그래서 그녀에 대한 첫 느낌은..? 그냥 이쁘다 정도 였다. 이쁘다.. 그 느낌이 나 에게 지금 이런 고통과 아픔을 가져 다 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녈 처음 만나고 우연한 기회로 아님 어떤 계획에 의해 그녀를 자주 만나게 됐다..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기고 그녀가 나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사랑하게 되고. 이별 하게 되고 아파 하고 그리워 하고…. 그녀를 만나지 못하는 동안 정말 많이 그녀를 그리워 했다. 정말 보고 싶었다. 그럼 안 되는지 알면서 술 마시고 만나자고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연락한 적도 많았다. 그 정도로 그녀가 그리웠다.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외로움..?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른다 생활에 일부였던 무언가 자기로부터 멀어졌을 때 그 공허함은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같이 생활하던 공간에 나만 홀로 남았을 때의 그 느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나와 그녀를 위해 준비했던 공간에 나만 남았을 때의 느낌.. 공포감에 견줄 만한 그런 느낌…‘지금 그녀는 여기에 없다..’ 항상 중얼 거리는 말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차라리 못 만나기 때문에 헤어졌다면… 덜 아플 수 있지 않을까..? 그녀를 잊겠다고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잊어야 한다고 생각 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10일전이다 우리가 친구로 만나자고 했던 아니 만날 수 없었던 한 달이라는 시간이 끝나는 날 망설이다 그녀한테 전화를 했다.. 아주 힘들게 전화를 그녀의 전화 번호를 눌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아직 널 기다린다는 말? 사랑한다고.? 머리 속에서 단어들이 엉키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였다. 전화벨이 울리고 나의 첫 마디는 너무 간단했다.. “잘 지냈어..?” 잘 지냈어 라니 그렇게 보고 싶고 항상 생각 하고 미치도록 그리웠던 사람한테 전화해서 첫 마디가 보고 싶었다가 아니라 잘 지냈어 였다.. 그리고 어색함과 정막이 흐르고 그녀는 꽃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내가 한 짓(‘짓’이라고 했다.. 난 힘들게 생각 하고 힘들게 전해준 꽃 이였다 그날 새벽부터 준비 한 거였다. 하루 종일 나와 학교에서 그녀를 기다렸던 꽃 이였다.)이냐고 그리고 그녀의 한 마디에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너 스토커야..?” 스토커.. 졸지에 난 그녀를 괴롭히던 스토커가 되 버렸다. 더 이상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다. 연락하지 말아 달라는 그녀의 말에 그러마라는 대답 밖에는.. 그리고 그날 다시는 울지 않겠다는 맹세를 저 버리고 이 곳에 온지 3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이란걸 흘렸다. 그녀의 그 말 한마디에 눈에서 무언가 고이는 것이 느껴졌다. 눈에 고이는 무언가에 대한 저항감으로 눈을 감았다.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하지만 내 얼굴을 타고 내리는 눈물은 감출 수 없었다…그리고 잊자 잊어 버리자 라고 생각을 했다… 한 달 만에 청소라는 걸 했다.. 그 동안 수없이 마셨던 술병들을 치우고 그녀의 물건들을 다 치워버렸다.. 그녀와 조그만 추억이라도 있는 물건들을 모두 치워 버렸다.. 잊을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잊어야 한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그 동안 미뤄 두었던 일도 다시 꺼내 하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열중해야 그녀를 잊을 수 있다는 생각에…다시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기 전 까지는 그녈 잊을 수 있다고 생각 했었다. 세상이랑 당분간 단절 되고 싶었다. 전화연락도 사람들 만나는 것도 그녀를 잊을 때 까지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힘들어 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위선으로 잘 지내는 척 하고 싶지도 않았고…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나 보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내 소식을 물어 보시고 별 일없이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단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 찾아 왔고 그렇게 그녈 다시 봤다. 한 달 7일 만에.. 나를 만날 때 보다 더 이뻐진 것 같았다. 그녀는 하나도 안 힘들었나 보다.. 전 보다 더 보기 좋았다. 그녀를 보자 머리 속이 텅 비는 듯한 느낌이 였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그녀 였는데.. 아무런 말 도 할 수 없었다.. 그 순간 그녀를 잊겠다던 다짐도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지금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녀를 잊어야 할지… 아니 잊을 수 있을지 다시 잡아야 할지… 다시 잡는 다면 돌아와 줄지… 어떠한 결론을 내려야 할지… 그녀를 본 후 잠을 잘 수가 없다.. 잠들면 꿈에서 다시 그녀를 본다.. 지금도 그녀가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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