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미정
 그저그럼 hit : 851 , 2000-06-02 19:37 (금)

편지 잘 받았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너뿐만이 아니라 우리 또래의 애들이 다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겠지...
누군 뭐 세상 재밌어서 사냐...막말로,죽지못해 사는거지 뭐.
그래...나도 지금 이 순간이 그리 재미있지는 않아
하지만...힘들게 세상 태어나서,정말로 행복한 감정 한번 느끼지못하고 죽는다면,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어딧겠냐?
"행복하다""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만큼.."이런기분 느껴봤냐?
나는 아직 그런 기분 못느껴봤다

나는 일생이 하루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
하루를 살고, 자고 ,또 일어나고 또 자고...하는것처럼 태어나고 죽고,또 태어나고 또 죽고...그렇게 생각하니깐 정말 한평생이 짧게 느껴지더라.
죽는것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이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두뇌에, 잘난 집안에 , 잘난 얼굴들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전체 인구중에 그런사람은 몇퍼센트 될까말까하고,그 몇퍼센트를 제외한 "살기싫은"사람들이 수두룩하지.

무슨 복권같지않냐...잘나게 태어난사람은 복권당첨된사람...
못나게 태어난사람은 꽝먹은사람.....

나는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말이야,다음생에는 나도 1등한번 당첨되보는거야..하지만,그건 내겐 너무도 먼 훗날의 일이지.
  
혹시 신문에서 못봤냐?
500원갖구 몇십년만에 500억대 재벌된 사람.
나 그거한번 해보려구.1등 당첨될때까지 가만히 기다린다면,심심하잖아.

네가 지금 "살기싫다"라고 생각하는것이 싫을지 모르지만,너 그거 안하면,할 거 없잖아...안그래?
우리 좀만 더 살자...기왕에 사는거 살고싶게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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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성적순입니다 [2] 0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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