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 일상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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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돌아오라고 싹싹 빌어볼까.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또 찾아가서 울고불고 매달려볼까. 헤어진지 벌써 1달하고도 10일이 더 지났네. 이 시간이 정말 오래된거 같은데. 오래 되지도 않은거 같다. 이제 일주일 더 있으면 우리. 7년 되는 날인데..
형이 내게 한 말. 100일만 딱 참고 기다리라고. 100일동안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만약 오지 않더라도. 그 때가 되면 내 마음이 안정 될꺼 같아서. 그러기로 했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들고. 밤되면 잠도 안오고. 뭘 해도 그녀 생각밖에 안나니.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지. 하루하루 생각할때마다. 때로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때로는 그녀가 잘 되었으면. 나같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 이중적인 감정이 내 머릿속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지금 하루하루. 그래도 내가 지탱할 수 있는건. 단지. 그녀가 다시 돌아올거라는 막연한 환상에 빠져나오지를 못하기 때문. 그. 환상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오늘 하루. 내일 하루. 보낼수 있기에. 그런 막연한 환상으로 하루하루 지낸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비가내린다. 내가 괜히 비를 좋아한다 했다. 괜히 비 좋아한다 해가지고. 그녀도 비오는 날이면 내 생각나서 마음 아파할껀데.
이별. 이라는 감정 또한 처음으로 그녀한테 배우게 되었다. 이제. 다 배웠는데.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정말 좋겠는데. 그랬으면 정말 잘할 수 있는데.
빨리. 벚꽃이 피는 4월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헤어지기 전 내가 했던 말들. 이제는 너가 가는 길.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그런 없어서는 안될. 그런 친.구. 로 남아있어 주겠다는 말. 내가 한말 지킬 수 있게. 빨리 4월이 왔으면 좋겠다.
조금 아프겠지만. 시간에 맡겨볼랜다. 시간이 약이라며. 그 약 오래도록 먹어볼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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