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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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줄임표는 참 유용하지? 쏟아내고 싶을 때 아무런 표현도 나오지 않으면 그때 쓰면 되는거야 할 말이 많아서 억누를 수 없어서 그런데 어떻게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모를 때 눈 마주치고 웃으면서 흘리면 되는거야 오늘 짜잉났어 왜냐하면 원장님이 내가 원하지도 않은 일에 거절당하게 만들어서. 회식술집에서 막내여자샘 아는 오빠 만났는데 나랑 갑이래 인간미 있는 원장님이 좋은 사람 있다고 그 사람한테 이거저거 묻더니 내 이야기 들이미는거야 그 사람은 과분하다고 응대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윗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니~ 나두 그 상황에서 정색하기 웃기잖아 좋아요 근데 과분하다니 어쩌면 좋을까하고 말했지 딱 그 상황에서의 이야기니까 원장님의 시츄에이션에 동참하는 것도 잼난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어 그 사람 가고나서 원장님이 막내여자샘한테 여친없으면 나랑 엮어줘보라고 속닥거리는데 막내여자샘이 하는 말 못들었지만 그 중에 [2차적인 걸 본거죠~]라는 말. 뭘까 막내여자샘이 진짜 괜찮은 사람 만나봤다고 우리들에게 말하면 그 사람 한번 보자 잘해봐라 소개시켜줘봐라 원장님은 그런 말을 잘하셔 나한테 소개시켜주라는 말을 하시기도 하는데 막내여자샘은 그럴 때마다 표정이 조금 미묘해져 그게 정말 신경쓰여 물어보겠다.그렇게 말하면 어때서.. 싫다면 어쩔 수 없는데 왜 자기 선에서 잘라 적어도 내가 보기에. 내가 원치 않았던 일에 그렇게 누군가 중간에 간접거절하는 거 되게 싫은 일이야 내 이야기는 긴데 결국은 너 때문에 기분 나빴었다고.. 흐림없는. 그런 눈을 가진 아이처럼. 언제까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있었어 여자의 적은 여자. 하지만 그런 여자에 대해 인정할 것을 인정하면 된다고도 생각했어 오늘 치료실 회식하며 나는 .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파악되니까 그게 너무 신기했어 그렇게 겪어버렸나 싶어서 가슴을 쥐어짜내고도 싶었어 결국 알게 되면 흐려지는 거 같아 알고 나면 ... 알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얄까 생각해보다보면 그 사람 타입에 따라 내가 말하는 것도 눈치보는 것이 되어버려 솔직하게 말하는 거 참 속없는 짓이거든 그걸 몰랐었기 때문에 말하기가 힘든 거 같아 말줄임표 그 미학. 흐려지지 않기 위한 작은 몸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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