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3주연속 생일선물을 받다니..   긍정->긍정
  hit : 2633 , 2009-02-07 01:21 (토)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생일이구나..^^

생일날은 만나는 사람이 없어 우울했지만....


그래도 생일날에는 친한 동창친구 성현이가 그냥 얼굴이나 잠깐 보자더니

종이가방을 내밀었다.

"그냥 받어~ 비싼 거 아녀~ 괜히 포장을 이렇게 해놔가지고 에이~"

그러고는 다른 아는 형 생일파티 자리에 가야된다고 하면서 다시 갔다.

그 날 생일파티는 없었지만 마음을 받았다.


그리고 내 생일의 바로 다음 주 금욜이었던 저번 주 금욜..

그냥 스터디 종강파티 하자던 H랑 J가 약속을 늦더니만

갑자기 맥주집에 둘이 케익을 들고와선...

생일축하노래와 포장된 책선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내밀었다..ㅎㅎ

무엇보다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얘가 나한테 마음에 있나.. 싶었지만

결사코 이건 서점 주인이 고른거란다. 어쨋든 그런 마음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난 좋았고.. 이후부턴 즐거운 술자리ㅎㅎ


그리고 오늘 금요일(생일의 다음다음주 금욜)에는

B와 M이 깜짝 파티를..ㅠㅠ

정신 못차려서 생일축하 노래는 귀에 들리지도 않고;; 불러줬었나??

갑자기 M이랑 둘이 먹던 술집에서 생일축하송이 쿵딱쿵딱 틀어지더니

난 또 누구 생일인갑네~ 하고 그냥 멀뚱멀뚱 안주만 줏어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쪽에서 인기척이 있어 쳐다보니 B가 불켠 케익을 들고 내 옆에 서있었다ㅎ

내 첫 향수가 될 예쁘게 포장된 향수선물과 함께..

얼른 뜯어보라지만 눈물이 아른거려 포장이 잘 뜯어지질 않았다ㅎ


난 행복하다.. 이제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나보다..


오늘은 더없이 못난 내 과거와.. 지금 현재의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 겹쳐지면서
그 북받치는 감정이 바보같이 날 울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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