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 일상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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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위험할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무섭게 최악의 상황까지 이야기 하는 의사선생님 앞에 난 와이프의 눈치를 슬쩍 슬쩍 살폈다 병원에 혼자가는것도 무서워하는 여린 애인데 ...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솔직히 잘못될수 있다는 애기 걱정보다 와이프 걱정이 앞서나갔다 냉정을 찾아서 의사선생님께 조곤 조곤 물어보았다 이런일이 확률적으로 종종 있는 일인가? 아주 드문 경우란다 애기 엄마에게 어떤 위험은 없는가? 직접적으로 위험은 없지만 과정중에 출혈이 심하면 위험할수도 있단다 애기가 건강하게 순살할수 있는 가능성은 높은가? 확실치 않지만 남보다 저체중아 장애아 또는 중간에 유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단다 보통 다른 사람은 이런경우 유산될 확률이 절반정도 되는가 본데 우린 더 심각한가보다 병원에서 돌아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와이프가 조금 덜 충격받게 하기위해 어떤말을 해야하나 고민했다 인생이란것이...원래 이런거라고... 나도 많이 살지 않았지만 참 고민 많이 했는데 이것이 인생같으니 서로 더욱더 대담해져야 한다고 마음의 준비를 일단 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애기를 지켜보자고.... 그리고 운명에 맡기자고 이야기 했더니 눈물이 핑그르 돌며 tv를 본다 와이프는 순진하게 모든걸 해피엔딩으로만 분명 생각했을텐데 첫번째 시련이...아픔이....다가올지도 모른다 철이 들면서 신을 점점 더 부정해 갔지만 오늘은 누군가에게 조용히 기도하고 싶다 못났지만 나의 주변 사람들을 보살펴 달라고 나의 가족을 지킬수 있는 힘과 용기를 나에게 달라고.... 이제 시작이다...지금부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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