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꺼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508 , 2009-07-16 22:56 (목)


내 인생은 내 꺼일 뿐인데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스쳐지나가듯 들은게 문득 생각났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적으로 지내지도 않는 정말 아마득하고 까마득한 A양은 그렇게 말했다.

'너의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보면 뭔가 된장녀 스러워,,'라고

어떻게 보면 허세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구?
나는 유난히 치장하는 것도 좋아하고, 나 자신을 가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된장녀의 제대로 된 정의나 알고 그런얘길 했는진 모르겠지만
난 그자리에서 어이없어서 웃어대기만 했다 그리고 된장질 할 돈도 없다고 말하고는 그 상황을 넘겨버렸다.
차마 오래간만에 만난 애들 술자리인데 싸울생각은 없었으니까


생각을 해보면 분명 나에게도 문제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니홈피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고
그렇다고 내가 주관없이 명품이나 사들이는 (물론 아직그런 능력도 갖추지 못했지만) 그런 여자도아니고
그렇다고 패리스힐튼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아닌데
대체 뭐가 된장스럽다는건지.... 된장녀뜻은 제대로 아는건지


너무 궁금해서 위키백과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았다
된장녀는 비싼 명품을 즐기는 여성들 중, 스스로의 능력으로 소비 활동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애인, 부모 등)에게 의존하는 여성들을 비하하는 속어이다

여기서 내가 속하는게 한 구절이라도 있다면 조금 덜 억울할것 같다.
그래서 일기는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만 쓰고 싶은게 사실이다
아는 사람들과 트여져 있는 공간에 나의 얘기를 남기면 제대로 볼 줄 아는 이는 별로 없으니까

그리고 개인의 평가 잣대에 맞춰 생각해버리니까
순식간에 이상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포장되고
그런거 정말 싫은데

그리고 또 뭐 된장녀라고 쳐
대체 대한민국, 지극히 자본주의적 국가에서 그게 문제 될께 또 뭘까 싶다
어떻게 보면 된장녀 근성도 프로 근성으로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능력을 가졌다는 것 자체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것은 아니니까


단순히 된장녀가 좋다 나쁘다 말할 자격도 없다는 거다
만약 누군가나 혹은 내가 그 위치에 서게 된다면 나도 분명 기쁜 된장녀 쪽을 택하게 될태니까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게다가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도 아닐텐데 궂이 그걸 거부할 선비같이 청초하고
양심이 아주 깨끗한 타인이 몇 명이나 될까 싶다.



지극히도 평범한 나에게 그런 영광스런 비유로 나의 기분을 건들여 주시다니 그저 감사할뿐
소비를 많이할 수 있는 계층이 된다거나
혹은 된장녀 스러운 천재적인 능력을 갖게 된다면
A양 너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무튼 그래도 한가지 짚고 넘어갔다
적금을 들으려고 마음먹은 지금 이시점에 니가 생각난걸 왜일까?
그래도 나 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꺼야
후에 너보다 더 괜찮은 사람으로, 더 부유한 사람으로 살꺼야,
더 많이 행복한 사람으로!


okohy  09.07.17 이글의 답글달기

아. 정말. 그런 친구 꼭 학창시절에 한명있었어요.. 저도. 있었는데 ㅠㅠ진짜 기분나쁜 말 툭툭 던지는..그리고 더 화나는 건. 기분 나빠한다는 것도 의식 안하는 것.. 아 처음엔 진짜. 쥑일듯이 밉다가. 나중에 그냥 신경껐어요. 신경끄고 그 애 지켜보니,다 결국엔. 다 되돌아 오더라구요.~_~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할려는 모습 멋있어요 !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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