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딩때부터 알던 친한동생이 이사 한다고 헬프미를 외치길래
부랴부랴 친구 끌고 갔다. 그 시간이 1시13분이었는데, 3시까지 신길역으로 오란다. -_-;;
좀 일찍 말 해주지 ;;
아무튼 가니까 벌써 용달차 불러서 짐 다 싦고, 이사하는곳에 가는중 이었다.
택시타고 용달차 뒤따라 가서야 도착한 어느 주택가..
알고보니 거기서 거기.. -_-;; 신길동 --> 신길동 음..
또 나의 우월한(?) 힘을 이용해 뚝딱뚝딱 옮겨주고 남은 건, 여기저기 작은 상처들 -_-..
동생은 대학교친구랑 둘이 사는데,
처음 살던 작은집이 너무 작아서 뛰쳐나온거란다. -_- 작은집이니까 작겠지..
아무튼 제법 큰 집으로 오긴했는데, 동네 분위기가 영.. 맘에 안드는..
아무래도 여자애 둘이서 자취한다는건 정말 안타깝고, 불안불안하다. 혼자보단 낫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나도 모르게 동생을 지켜줘야한다(?)는 사명감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사실. 동생은 7년사귀었던 걔의 동생이다. -_- 참 관계가 아이러니 한데.. 딱 잘라말해서 7년사귄 예전 여자친
구는 여자친구고.. 동생은 동생이다. 뭐이런? 말도 안되는? 하지만 말이 된다.!!
어차피 예전부터 친했었고, 스스럼 없었고, 자기 언니랑 헤어지고서도 나한테 불만,불평 안했고
헤어지고 나선 나 앞에서는 언니관련된 건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동생이다.
하지만 나는 왠지 미얀한 마음이 들어서 정말 한없이 잘해주고 있다. 오빠로써.
주위사람들은 다들 나를 이해못하는 표정들이지만.. -_- 뭐 저런 자식이 다있냐지만..
헤어졌다고 해서. 그 주위 모든 사람들 인연 끊어버린다는건 너무나 가혹한 행위다.. 정말로
아무튼.. 짐 날라주고, 고맙다고 삼겹살 사주고~ 바로 앞에 올림픽공원이 있더라.
안산도 공원 정말 많은데, 여기 올림픽공원은 정말 이뻤다. -_- 멋진 분수대, 노래에 맞춰서 춤추는 분수대
아. 이런데 산책하거나 조깅 정도 해줘야.. 아. 현대인이구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지.. ㅋㅋ
머리에 헤드폰 써주고, 트레이닝복에 좀 달려줘야~ ㅋㅋ
아무튼, 옷 만신창이, 몸 만신창이 되었지만 나름 보람 있는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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