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527 , 2009-12-08 01:32 (화)




건강이 가장 큰 자산인데, 요새 몸이 너무 안좋다.
이상하게 밤만되면 열이 나고 발은 얼음장 같다.
엄마는 당장 내과진료 예약을 하자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자고 하는데
병원갈 시간조차 없어.....!!

스트레스랑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랑 뭐 이것저것 원인이라고 엄마는 말하는데
내생각엔 스트레스가 1위인것 같아.
왜 전에는 여유롭고 긍정적이게 넘기던 것들이 이렇게 꽉 막히는지
술술 넘어가던 문제들이 모두 날을 세우고 멈춰있는것만 같다.
상처가 늘어나고 스트레스가 늘어가고, 피곤한 마음은 나를 지치게 한다.

이 시기를 넘기고 나면 또 괜찮다고 웃으며 당연히 말할 수 있겠지
시간이란건 다 지나가기 마련이니까
붙잡고 걱정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어야지


그리고 요즘은 자꾸 어차피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어도 외롭다.
이기적인 사람들 틈에 끼여있어서 그런걸지도,

A양은 철저한 자기 합리주의자이다. 또한 이기주의자이며, 본인자신만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포용적이고 너그럽다.

이렇게 뒷얘기를 하는게 의미가 없는것을 아는데도 난 답답하다. 이젠 화를낼 가치도, 상대할 가치도
없는데도 ....

매주마다 자기 수업끝나길 기다려주기 원하면서, 정작 날 기다려준적은 있나?
난 상대가 보낸문자 진짜 못씹겠거든? 니가 문자보내면 빼먹지 않고 항상 답해줬어
근데 넌 내가 뭐 물어보는 문자, 것도 단 한통, 그걸 씹니? 껌이니 씹어버리게? 결국 너의 필요에의해서
주위사람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거지?
너 왜그렇게 이기적이야? 아 웃긴다. 이렇게 얘기하는거 조차도.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
안봤으면 좋겠다.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진짜.. 이래봤자 나한테만 마이너스 잖아.

사람과의 사이에서 얻는게 실망뿐이라, 사람에게서 얻는 희망이 뭔지도 잃어버리고 있다 요즘은.
그래서 조금 더 힘을 낼 여력이 없는게 아닐까 싶다.

빨리 방학만 기다리게 되고.
12월 20일부터는 여행을 가야겠어. 혼자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와야지.
눈물겹게 시린 겨울바다 앞에 도착하면, 왠지 펑펑 울어버리고 털어낼 수 있을 거 같아.
열흘동안 푹 쉬고 2010년엔 늘 기뻐하며 살아가야지.
아 그리고, 1월,2월엔 열심히 배워서 더 똑똑해져야지. 짜증이 난다고 해서, 최소한의 내 자신에 대한 예의는 잊지 말아야지.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때문에 내가 나를 놓아서는 안되니까.
스위트바즐a  09.12.08 이글의 답글달기

에구, 늘 따뜻한 리플로 저에게 힘이되어주시는 억지웃음님이신데,
이렇게 힘들어하시니 저도 따라 슬퍼지네요 ㅠㅠ
음. 정말 이건 제가 말로해서 해결될건 아니지만, 생각하기나름인것같아요..
억지웃음님께 스트레스를 주는사람은 함께있어도 도움되지않죠,
힘만들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저도 주변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꾸 이기적으로 나오고,
저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는것 같다 싶으면,
차라리 그나마 남아있는 좋은면이라도 보기위해 적당한 거리를 두는 편이에요..ㅎ
그래서 요즘 혼자다니지만ㅎㅎ 스트레스는 덜받아요ㅎ
무언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 그게 달라지지 않을것같다면,
힘들겠지만 멀리하도록해보시는것도...ㅎㅎ
그러다보면 새롭고 기분좋은일이 생길꺼에요~ 요즘의 저처럼...ㅎㅎㅎ
제가 글을 잘쓰는편이 못되서 뭔소린지 못알아보실것같네여 ㅜㅜ
암튼 훌훌 털어버리시구^^ 얼른 기분좋은 일들 가득하시길바래요 ^^
겨울바다여행..^^ 좋아요!
저도 이번에 겨울바다 보러갈꺼에요ㅋㅋㅋ

티아레  09.12.08 이글의 답글달기

어쩌나,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몸도 안좋으신가 봐요.
이상한 사람 만나 시달리는 일처럼 피곤하고 힘든 일도 없지요.

바즐님 말대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런 사람이려니
기대를 버리는 게 좋을 듯해요.
시간내서 병원도 가보시고, 잘 챙겨드시고,
좋지 않은 기억들 빨리 털어버리고 힘내세요~^^

외계인아저씨  09.12.08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예전 중2학년때부터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지내다 보니 문득, 이 친구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은건가..

나의 생활에 관심이 없구나. 내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구나. 라고 느꼈었는데
그 때부터 전 이 친구와 멀어졌거든요. 너무 자기중심적이었음. 이런 친구는
전혀 도움도 안될뿐더러 시간이 지나도 잘 깨닫지 못하더라구요.
왜 내가 그 친구를 피하는지. 겨울바다 멋진 여행이 되겠네요. ^^ 힘내요 억지님!

아남카라女  09.12.09 이글의 답글달기

그런 마음. 말하기도 그렇고 숨기자니 너무 속터질꺼 같고. 그럴땐 전 서서히 멀리하는데.. 캭. 겨울바다 저도 가고싶어요 ㅠㅠ

억지웃음  09.12.09 이글의 답글달기

바즐님, 티아레님, 외계인님, 아남카라女님 다들감사해요~^^
덕분에 힘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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