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찍 시집을 갔더라면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음직도 한 그만큼의 나이차이가 나는 사촌동생이 있다.
귀여운 녀석이 예전에는 내가 좋다고 쫓아다니더니 이젠 제법 컸다고 튕길(?)줄도 안다. ㅋㅋ
얼마 안있으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녀석이지만 내 눈엔 그저 어리게만 보이는 그 아이가....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쩌어쩌한 일로 그 어린 동생과 친하게 지내는 옆집의 어린 여자아이가 우리 집에 같이 놀러오게 되었는데...
뭐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심심해 하는 것 같아서 컴퓨터 게임을 켜주었더니 아주 신났다.
둘이 같이 하라고 나란히 의자도 놓아주고... 나는 옆에서 다른 걸 하고 있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는거랬다. 여자아이: "오빠! 이건 어떻게 하는 거야?"
나 : '헉~! 오빠???'
내사촌동생 : "응...그건 이렇게 하는거야...알겠지?"
나 : '헐~! 쟤가 뭐라고 한거임?'
여자아이 : "아...알겠다.."
흠... 울 막내 동생이 그보다 어린애한테는 "오빠"였던 거다. 당연한 건데 난 왜이리 어색하고 웃음이 나는 건지... 그리고 또한 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벌써 저렇게 크고 있구나... 그리고... 난 나도 모르게 나이가 들고 있구나...ㅡ.ㅡ;; 새삼 또 확인사살~!
그래서 몇번 '오빠~오빠'를 따라하면 그 어린 것ㅋㅋ에게 놀림을 선물하는 재미를 맛보기도 했다. 근데...왠지 씁쓸하구만.....-0-;;
나중에 먼 훗날.... 그 어린 동생이.... 나더러 "누님~~!"이라고 하는 날엔... 난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지도 모를일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나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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