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아저씨와   │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799 , 2010-01-20 01:42 (수)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다.
다른친구한명과 셋이서 만났는데, 신기하게도 어제봤던 애처럼 편했다.
친구는 오래될 수록 좋다는게 정말인 것 같다. 이성이건 동성이건.
기념샷을 마구마구 찍어대는데, 군인친구가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
아무래도 근 몇개월간 사진을 찍을일도 별로 없을 뿐더러, 표정관리를 잘 해야하니까...
피부도 까칠해지고 ... 안타까웠다.

젊은 청춘을, 22개월이란 엄청난 시간을 쏟아붓는 내 친구도, 그리고 다른 군인들도
볼때마다 안쓰럽고 미안하다. 사서 고생인데 누군들 가고 싶을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가장 힘들게 보내는 것 같으니까...


예전엔 눈이오면 설레고 좋았는데, 지금은 눈이 쌓이는게 무섭다고 말한다.
어떻게보면 감정이나 감성이 메마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카메라 렌즈로 통해서 본 내 친구는
한참동안이나 표정이 펴지질 않더라구....


예전엔 '군인아저씨'였지만
어느새 내 나이가 스물두살이 되어 '군인친구'가 되었다.
10살의 나는 얼굴도 모르는 육군장병 아저씨게 편지를 쓰라는건 왜이렇게 힘들던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을 연발했었는데...후후

건강하게 빨리 전역하렴-
그때쯤엔, 멋진 군필자 오빠가 되어 있을꺼야 ㅋㅋ 신입생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오빠...!
내생에 봄날  10.01.20 이글의 답글달기

신입생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오빠...!

복! 학 ! 생 ! ㅎㅎㅎㅎ

추운날씨에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라고 외치고싶은글이네요 ^^

스위트바즐a  10.01.20 이글의 답글달기

맞아요 눈오는날이 싫다고 하는 녀석들얘기들으면 제일 불쌍하고..
괜히 미안하고 그래요,
이런 젊음 우리만 누리는건가 싶기도하고,하하;
하지만 군대에서도 젊은시간 흘려보내지만은 않을것이에요,.. 아마..ㅎㅎ
그곳에서도 나름대로 다 배울것이 있지 않겠어요~ㅎㅎ

사랑아♡  10.01.22 이글의 답글달기

제친구들은 거즘 다 제대 했는데.. 와우.. 글고보니 제친구녀석들 군대있다가 휴가나옴 얼굴보면 많이 안쓰러웠어요 살도 빠지구.. 고생많이했구나 하는생각에..ㅠ
정말 수고들이 많죠..

Haru♡  10.01.31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ㅠㅠ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제 동기들은 슬슬 군대를가네요. 좀 늦은편이긴하죠.ㅋㅋ아... 개강하고나면 더 보고싶을거같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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