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받는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다. 부족한 수면과 피로로 불쾌감과 짜증이 크다. 아침에는 나에 대한 불만과 적개심이 하늘을 찌른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매커니즘을 해체하고 싶다.
출근길에 은행나무 잎들을 보았다. 초록빛이다. 노란 은행잎을 보았다면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에 조금의 여유가 생겼을까 초록빛 잎이면 어떠랴 사물은 모두 똑같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며 세상은 좋은 면이든 싫은 면이든 늘 그 모습인데 나는 왜 늘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야 하는지 여행을 가든 상투적인 일상에서 좀 벗어나 보자.
나에게 자유를 허락하기 위해 제도들을 의식적으로 거부해야 하는가 그러면 너무 외롭지는 않을까 그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나는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단 말인가
점심에 동기모임을 했다. 다녀오고 나서... 너무 외로웠다.
나는 아직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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