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겸허한 볼빨간양   2010
  hit : 3044 , 2010-12-28 02:5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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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어떤 일들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간절히 바라다가 포기할 때쯤 이루어지기도 한다

오랫동안 친구였던 울트라.
축하해주렴
올해 소망을 이루었어
적어도 1순위는 이루었단다 ^^
하지만 간절히 소망하지도 않았고 열심히 노력하지도 않았기에
포기하는 순간 이루어진다는 말을 아주 실감했지
덧붙여 이 작은 기적은 아마 내년에 나에게 좀 더 큰 채찍질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해

내년에 나는 몇가지 변화를 가지기로 했어
변화가 모두 반갑지만은 않겠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
이 길 저 길을 다녀본 후 안전하고 익숙한 길로만 다니는 걸 선호하던 나에게
내 스스로가 변화를 원했던 거야
그리고 나는 좀 더 나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기도 해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든 것도 참 오래 걸렸지만
인간의 삶이란,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는 없는 부분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살아갈 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보이지도 않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인생에서
나는 내가 선택한 순간부터의 삶만이 정말 나의 삶이라 생각했어
그 선택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려고 했지만 오히려 선택에 얽매여 정말 옳은 건 뒷전이었지 아마?
어쨋든 지금은 생각이 바꼈어
삶은 바뀌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닫는 거 같아
시간은 뒤로 가지 않는다는 것.
주어진 시간동안 주어진 사람들을 사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새로운 가치를 느끼고.
난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원하는 것도 이루고 순리도 따를래
소중한 건 옆에 있지만 알지 못하고 깨닫는 건 언제나 늦다...

언제나 내 깨달음을 지지해주는 말없는 나의 친구 울트라야
묵묵히 나의 속도를 지켜봐줘 고마워




프러시안블루  10.12.31 이글의 답글달기

볼빨간님.
공감 만빵입니다........
" 때론 어떤 일들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간절히 바라다가 포기할 때쯤 이루어지기도 한다"

저도 2011년부터는 볼빤간님처럼 일기장 카테고리를 <연도>로 만들려고 합니다
저작권료 안내도 되죠? ㅎㅎ

볼빨간  11.01.10 이글의 답글달기

네 울트라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게 되어 기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삶에 대한 열정이 콱콱 채워질 2011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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