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재가 되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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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습적으로 온다. 전혀 무방비상태였던 내게..그에게.. 반복되는 일상에 젖어 있던 내게, 내 마음 깊숙한 곳에 가슴 설레는 봄이 아직 있었다는 걸 깨닫고 혼란스러웠다. 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게, 그에게 지켜야 할 둥지가 있기에.. 그래서 끝내야 한다고... 그에게 메일을 보내고 답장이 올 때까지 지옥같은 그리움으로 기다리는 내가 싫어졌다. 그에게만 모든 세포들이 연결 된 듯하고 그의 이름을 어디서 보면 그것이 비수가 되어 날 아프게 하고 괴롭게 했다. 왜.. 우린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니까. 그도 나만큼 좋아했을까. 지금은 연락을 안하고 있지만 그의 홈을 들락거리는 내가 초라해진다. 혹시 오늘은 연락이 왔을까.. 역시.. 우린 더 이상 솔직해 질수 없는 시이다. 그가 날 잊고 바쁘게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사랑할 수 없을까. 내게 다시는 이런 사랑이 허락되지 않겠지. 내가 이럴 줄은 몰랐다. 깨끗이 잊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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