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내가 봐도 개소리
 질척질척함 hit : 2038 , 2011-05-13 06:36 (금)
아침 일찍 일어나 블로그를 열어보니 블로그씨가 진짜 어른이 되어갈 때가 언제냐고 묻고 있었다.




택시기사님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할 때, 세금내러 갈 때, 화 나는 일 웃어넘길 때,
하기 싫다고 소리 지르면서도 꾸역꾸역 하고 있을 때, 짧은 치마에 눈이 갈 때, 눈 오는게 짜증 났을 때,
비 소리가 좋았을 때,다리가 부러지고도 울지 않았을 때,아이 손 잡고 가는 부모 뒷모습이 부러울 때

생각 나는대로 적었는데 꽤나 적히더라.
그렇지만 이런건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른'이려니 싶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통감했을 때가 언제였을까.

답은 금방 나왔다.

꿈을 잃었을 때


어릴때는 참 많은 꿈이 있었다.
길 가다가도 픽픽 쓰러지던 몸 이었지만 꿈으로 가득찬 세상이 참 재미있었다.
언젠가부터 신체적인 능력 때문에, 성적 때문에, 가정형편 때문에 수많은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꿈을 포기한다는 것은 당장에는 큰 시련이고 고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면 포기한 것 대신 다른 것을 선택한 것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의던 타의던 붙잡은 것에 매달리며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새 내겐 꿈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 내가 어른이구나 싶었다.

youlike06  11.05.13 이글의 답글달기

하아,공감가는 부분이 꽤나있네요.
출근할때 사내 유치원이 하나 있어요.. 거기 들려서 아이랑 인사하고 출근하는 분들 보면.
꿈을 꾸며 살아가는 어른도 있지않을까요? 잃은건찾기어려워도 언젠가 다시 찾을수있을거라고생각해요. 초연한 모습으로 되돌아오진 않을수도있겠지만 또 다른 꿈을 꾸는 모습도 괜찮지않을까싶네요. 새로 생기게 될 꿈..포기하지않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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