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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11.05.21
저 요즈음 법정스님 책을 좀 잔뜩 끼고 살았었거든요.
그 분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불자의 삶도 나쁘지 않다는 걸,
아니 배울 점이 참 많다는 거에요.
조용한 암자에서 자연을 벗삼아서 살아가시는 모습과 자연에서 얻으시는 철학적인 말씀이 뭔가 제 마음속을 정화시켰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순수하고 참되어서 세상을 너무 이기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고개숙여지고 그랬답니다.
법정스님께서 했던 구절 중에 묵언수행을 하여야겠다고 다짐하는 항목이 있어요.
'말을 항상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가벼이 여기고 있다. 말 없는 삶을 살겠노라고 하는 본인이 정작 말을 많이하고 다니는 것 같다. 아마 이 글을 마지막으로 강연도 그만두게 될 것 같다. 그렇지만 금방 없어져버리면 서운해할까하여 서서히 줄이게 될 것 같다.' 이런 비슷한 글귀였는데요.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공신력을 가진 사람(특히나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음을 자각한 사람)으로써 말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함을 스스로가 자각했기 때문에, 말을 아껴서 누군가가 상처 받지 않게끔 하고 또한 자신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 지 말이죠..
갑자기 생각나서 이것저것 끄적여보았습니다..
전 희망님 글을 보면서 정말 다정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묵언 수행을 해야겠다니..
말이라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전 아직도 다치는 게 싫어서 누군가가 제게 말로써 위협을 가하면 응수해주곤 하거든요. 그걸 재치있게 응수하지 못했을 땐 혼자 괴로워한답니다.
아아, 덧글이 뭔가...뒤죽박죽이어요. ^^;
무튼.. hope님이 사랑하시는 분들도 분명 알고 있을 꺼에요.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을요.
역시, 말을 하지 않으면 전해지진 않으니까요.
묵언수행도 서서히 하심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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