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말 안할래..   내꺼
  hit : 2699 , 2011-05-14 23:41 (토)

요즘...내 입에선...행복한 말보다, 힘들고 아픈 말들이 더 많이 나온다..

특히 내 마음을 터놀 사람을 만날 때..

매일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는 내 직업..그 사람들하곤 그렇고 즐거운데..

정작 내 귀한 사람들을 만날 땐..아픈 얘기가 더 많이  나와..

요새 나 힘들긴 하지만..그래도..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흠..당분간..개인적으로 사람 만나는 건 자제해야겠다..

말을 하지 않고 싶다..

사실 난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대나무 숲에 가서 말해야 하나...;;

불교에선 묵언수행이라고 하나?

그거를 좀 해봐야겠어..

jatcore  11.05.15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지난번에 TV에서 방영했던 '사찰홈스테이' 를 보고 꼭 가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묵언수행을 함으로써 마음에 가둬뒀던 것들을..
눈물과 함께 쏟아내고 비우고 그러다보면 마음속 무거운 짐들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했었거든요.. 제가 먼저 알아보고 가게된다면..
조언 아끼지 않을께요.. 보통 3박4일이더라구요...

맞아요..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데.. 정작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나 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힘내시라는 응원밖에 해드릴 말씀이 없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견디시고 힘내세요..
이내 또 모든 것들이 지나갈꺼예요...

secret  11.05.21 이글의 답글달기

저 요즈음 법정스님 책을 좀 잔뜩 끼고 살았었거든요.
그 분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불자의 삶도 나쁘지 않다는 걸,
아니 배울 점이 참 많다는 거에요.
조용한 암자에서 자연을 벗삼아서 살아가시는 모습과 자연에서 얻으시는 철학적인 말씀이 뭔가 제 마음속을 정화시켰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순수하고 참되어서 세상을 너무 이기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고개숙여지고 그랬답니다.
법정스님께서 했던 구절 중에 묵언수행을 하여야겠다고 다짐하는 항목이 있어요.
'말을 항상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가벼이 여기고 있다. 말 없는 삶을 살겠노라고 하는 본인이 정작 말을 많이하고 다니는 것 같다. 아마 이 글을 마지막으로 강연도 그만두게 될 것 같다. 그렇지만 금방 없어져버리면 서운해할까하여 서서히 줄이게 될 것 같다.' 이런 비슷한 글귀였는데요.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공신력을 가진 사람(특히나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음을 자각한 사람)으로써 말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함을 스스로가 자각했기 때문에, 말을 아껴서 누군가가 상처 받지 않게끔 하고 또한 자신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 지 말이죠..
갑자기 생각나서 이것저것 끄적여보았습니다..
전 희망님 글을 보면서 정말 다정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묵언 수행을 해야겠다니..
말이라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전 아직도 다치는 게 싫어서 누군가가 제게 말로써 위협을 가하면 응수해주곤 하거든요. 그걸 재치있게 응수하지 못했을 땐 혼자 괴로워한답니다.
아아, 덧글이 뭔가...뒤죽박죽이어요. ^^;
무튼.. hope님이 사랑하시는 분들도 분명 알고 있을 꺼에요.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을요.
역시, 말을 하지 않으면 전해지진 않으니까요.
묵언수행도 서서히 하심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ㅎㅎ


cjswogudwn  11.06.06 이글의 답글달기

hope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힘들 때 저 귀한사람들한테 칭얼거리기 일쑤거든요
근데 울트라다이어리에서 칭얼거리고 나면 좀 나아요.... ㅋㅋ 진짜... 넘 힘든 얘기만 하면 정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ㅋㅋ 울트라다이어리에 하루에 2개 이상은 공개하지 않지만, 자주 비공개로 칭얼칭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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