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이 끝났다 │ 내가 봐도 개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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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이 끝났다. 한달 가까이 준비 했지만 결국 어젯 밤에 다 뒤집었다. 퀄리티가 개판이었고, 제출하고 보니 카피 한줄이 영 맘에 안들었지만 어쨌든 끝났다. 대학생 신분으로 응모한 마지막 공모전이었다. 우체국에서 우편발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뭔가 홀가분해지니 목소리가 듣고싶더라. 며칠동안 밤 새면서 밥을 해 먹기보다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다보니 컨디션이 영 아니었다. 뭔가 네츄럴(?)한게 먹고싶어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감자 몇개와 우유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대충 봉지채로 구겨 넣고 방바닥에 엎어져 잠이들었다. 일어나보니 방 꼴이 말이 아니더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신급폐인을 능가하고 있었다. 카오스 그 자체.. 난 뭔가 집중하게되면 손에 잡히는 것은 대충 주위에 놓고 편하게 쓰길 좋아하고, 손이 멈추면 생각도 멈추는지라 펜이 멈추면 종이를 찢거나 면봉 솜 따위를 뜯어낸다. 요리 하는걸 좋아하지만 바쁠때는 편의점에서 사다 쓰레기는 박스에 대충 담아둔다. 하는 일이 다 마무리 될 때까지 청소따윈 하지 않는다. 그 짓을 한달을 했으니 방 꼴이 장난이 아니었고.. 솔직히 잘 몰랐는데 악취도 나더라.. -ㅁ- 며칠 밤을 샜더니 심신이 고달프고 귀찮아 내일 치우기로 마음 먹었다. 김이 폴폴 나는 감자를 아메리카노커피와 함께 야금야금 먹으며 일기를 쓰고있다. 이게 여유있는 삶이란 걸까. 아니길 간절히 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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