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내가 봐도 개소리
  hit : 1977 , 2011-06-03 07:27 (금)
요즘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간단한 조식 후 뒷산을 오르고 있다.
시작한지 며칠 안되었지만 첫날보다는 한결 가볍다.
라는건 뻥이고..
공모전으로 인해 날이 새는 일이 많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고..
오늘은 솔직히 중간쯤 올라서 졸기 시작헀다.
뒤로 넘어갈뻔 한게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여튼 뒷산을 오르다보면 지방이고 서울이고 변하지 않는게 있는 듯하다.

첫째. 내게 뒷산은 '악산'인데 남들한테는 '동산'인 것 같다.
왜 나만 힘들어보일까.

둘째, 열에 하나는 장비가 히말라야 정복하러 가는 사람같다.
그리고 그들 중 반은 뒷산임에도 중턱에서 쉬다 내려간다.. 멍...
솔직히 광고하는 입장이지만 아무래도 등산광고의 폐해인것 같다.

셋째, 철봉에는 꼭 할아버지가 한분씩 매달려계신데.. 뒷태가 말근육.
감히 근처에 가지 못하고 멀찌감히 떨어져 구경하다 내려온다.

넷째. 정상부근에 가까워질 수록 반갑게 인사해주는 아저씨, 할아버지가 늘어난다.
난 힘들어 죽겠는데..
그렇다고 인상쓸 수는 없으니 그 순간만큼은 나도 빵긋 웃으며
네 안녕하세요 라고 해줘야 한다. 근데 누굴까... 난 첨보는데...

마지막으로는..
올라갈 때는 빨리 내려가고 싶은데 막상 내려가려고 하면 내려가기 싫다.
올라갈땐 잊어버리지만 솔직히 내려가는게 더 힘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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