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내가. │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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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였다 오늘은. 입고간 털조끼를 지하철에서 벗으며 문득 하루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갇힌 공간에서 소소한 일들을 해결하며 내가 살아갈 시간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네모난 상자에 갇혀 어디론가 한참을 간다는게. 저 지하철에 담긴 사람들의 수많은 이동시간을 합치면 누군가의 인생 하나 정도. 만들 수 있겠지. 하는 시작도 끝도 없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를 끝내면 늘 미묘한 감정이 든다. 오늘은 발표를 한 것도 아니고 교수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또 가슴 속이 먹먹하다. 내가 받고 싶은 피드백은 늘 내 생각과 다르지만 그 분이 해주시는 이야기에 나는 도대체 힘이 나질 않는다. 열심히 해보라는 건 아닌 거 같고 알아서 해보라는 것 같기도 하고. 의도를 파악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게 편한데 꼭 쌓여서 한번에 의문스럽다. 논문을 더 읽어보고 오라니. 번역 중이니까 읽어봐야지 당근. 아 근데 내일 발표할 아이의 논문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논문과 같았다. ㅠㅠ 이게 지금 가장 젤 힘드네 어제 몇시간동안 번역한 게 수포로 돌아간다. 새로 다시 해야 해. 이럴 때 정말 맘이 힘들고 속상하다. 심장에 가까운 세포들이 조금 아픈 거 같기도 하고.. 어디에 이야기를 해야할까 삭이면 병된다는데. 나이를 먹으며 잊혀지기도 잘 하지만..하하^^; 오히려 좋았고 나빴고 소소했던 여러 일을 적으며 다시 한번 반성하고 내일을 계획하기로 맘 먹었다. 이유있는 긍정녀가 되자! 목표에 따른 계획 중 하나는 바로 이 일기쓰기. 매일 다시 잘 적을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말고 해보자. 일기만큼 나를 잘 알아주고 나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이도 없었다.. 듀우..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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