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예쁜옷을 입고 싶다! 하는 생각에 그날부터 저녁을 안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킬로쯤 빼니 60킬로가 되더라. 근데 어느날인가 부터 다시 먹고 있었다. 당연히 살도 원상복구,. 더군다나 피부때문에 멀리하던 컵라면, 빵등 밀가루 제품들을 마구마구 폭풍섭취. 그런 이유로 요즘에 다시 스멀스멀 여드름이 올라오려고 한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다시 오늘부터 안먹으려고 마음먹고.. 집에 들어오니 열시이십분정도. 사실 배가 그다지 고픈 상황도 아니었는데 냉장고 뒤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잘라놓은 김 먹고 새우깡 먹고 요구르트먹고..
난 가끔 내가 무섭다. 먹을게 보이면 참을수가 없다. 그게 아주 배부른 상황이어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금욜에 마트에 가서 주말동안 안 나올 생각에 작은 컵라면 세개랑 과자등 몇몇개를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토욜 점심에 컵라면세갤 그냥 끝내버렸다. 사실 내 위가 큰편이 아니어서 컵라면 작은거 면만 먹어도 배가 부른정도인데, 한번에 세갤 먹다니..
어젠 미디움 사이즈 피자 한판을 그냥 다 먹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가니 가슴부분이 잠시동안이었지만 찢어질것 같았다.. 이걸 토해야 하나 진심으로 고민했다. 지금까지 배가 너무 불러서 토하고 싶었던 적은 몇번 있었지만 한번도 실행에 옮긴적은 없었다. 그 작업이 꽤나 고통스러울거라고 짐작은 하니까
그러다 좀 있으니 괜찮아져서 다시 먹기 시작하고..;;
사실 엄만 내가 피자나 치킨먹는걸 달가워하지 않으신다. 일단 피부에도 안좋고 그런걸 뭘 먹나 그런 생각이신듯. 그래서 가끔 시켜서 먹을땐 몰래 먹는거라 한번에 다 먹어서 증거를 안남기려고 ;; 꾸역꾸역.
어쨌든 그러고 있자니 내가 참 또라이 같았다. 정신과쪽으로 한번 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고민도 했었는데 그리 심각한것도 아니고 또 받아봐야 뭐가 달라질까 싶어 안가봤는데. 폭식증은 분명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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