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한 판 뜨자! │ 86400초의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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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인내심을 가지고 널 상대하련다. 조바심과 불안함, 걱정, 근심, 시기와 질투 따위 모두 버리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보련다. 나는 과거의 나에게서 벗어나길 바라기만 했을 뿐, 여지껏 내손으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벗어나고 싶다는 것은 말 뿐이고 실상은 과거로부터 온 나에게 안주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과거와 진정으로 작별하려면 지금의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떨쳐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나는 나를, 그리고 시간을 견디어내야 한다. 세월과 싸워 승자가 되려면 그럴 수 밖에. 살아보자. 있는 힘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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