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세 시간은   미정
  hit : 137 , 2001-08-09 19:22 (목)
난 정말로 어릴때 부터 한사람임 된다고...
여러사람말고 한사람만 바라보다...
그사람과 같이 어른이 되고...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바라보면...
그렇게 우리는 부부가 되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고...
아이들이 우리둘중 누굴 더 닮았는지...
서로를 질투하고...
그렇게 서로의 주름에 가슴아프고...
힘든 삶의 친구로...그렇게...

네가 그사람이었음 했어...
너를 내가슴에 두고...
바라보았고...
내 맘속에 널 친구삼아...
어른이 되었는데...
등돌려 간 널 인정하는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직도 네 생각을 하면 고마운 맘인데...
그래서 나도 너한테 고마운 사람 되고싶었던건데...
한번도 귀회가 된적없는 우리사이의 오해...
이제 다른길을 가는 우리...
어색하기만 한 서로의 사는얘기...

어느새..시간은 우리를 어른으로 만들고...
어른이 되고싶었던 시간속의 너는...
어디에도 없고..내맘에도 없고...
추억이라는 슬픈단어로...숨기고 싶은 내 일기장속에만 존재하는구나...

처음으로 너 아닌 누군가가 나한테 사랑으로 다가왔을때...
그때만해도...너였음 했는데....
내가 어른아닌 그 무엇이 되어도...나에게 사랑은 너였음 했는데...
지금은 니가 나의 사랑이 된다는게 자신이 없다...

인정할수 없던 너의 모습들이 점점 그게 그냥 너구나...
라고 포기가 되고...
너랑 비교해가며 살피던 그 누군가도...
이젠 그냥 ..그냥 누가가 되고...
무지 쓸쓸한 내이름도 익숙해지고...
그렇게 내가 된다...
네가 나의 반이어서 행복했던 나 말고...
쓸쓸하지만 하나 꽉찬 나...
-  어느세 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