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갈등...아웅..또 갈등.. ㅠ_ㅠ;   미정
  hit : 1009 , 2001-08-12 23:56 (일)
-갈등 생기기 전-
난 외동딸이다..그래서인지 곱게 자라서인지 모르지만 고집도 좀 쎄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남자친구는 현재 해병대 하사관으로 포항군에 있지만 그래도 우린 깨지지 않고 2년을 사귀고 있다.
예전부터 생각한거지만 이쁜 남동생 한명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근데 내맘대로안대더군여--;)

-갈등요인-
난 친구들이랑 버디버디(메신저)를 마니 하는데 어느날 친구랑 우연히 채팅을 하게되었다.
매일 께임만 하다보니 채팅 같은건 처음하는지라 호기심반이었고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 -.ㅡ
어느날 이쁜 남동생을 구한답시고 방을 만든적이 있다..3주일 전쯤으로 기억하는데...새벽에 하두 심심해서 한번 만들어본 방인데 의외로 방인기는 넘쳐났고 그 많은 사람(남자뿐이지만-.-)들 중에서 20살짜리 동생을 한명 알게되었고 우린 금새 친해졌다. 난 분명 채팅이 처음이었지만 신분도 제대로 모르는 그 애가 채팅이 처음이란건 솔직히 믿지도 않았는데 난 굳은 용기를 가지고 그 애를 만나기로 했다 (난 사실 그 애 사진을 받아서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넘 잘생겨서 믿지 않았다-.-^)
어머나..이게 웬일이니 그 애가 분명 사진 주인공이 맞네?- -; 우린 서로 저녁에 약속이 따로 있어서 간단히 식사하고 길거리 배회 정도의 매우 간단한 데이트(?)를 했다... 헤어지자마자 문자가 연속 날
아오는가 싶더니 내가 맘에 들었는지 보내지 않던 ♡ <-요런 문구가 계속 붙는것이 아닌가 이룬..- -;

-갈등시작-
우리가 만나고 헤어진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 새벽....문자를 주고 받았다...
확실히 만나기 전과 후과 틀렸다...서로가 다... 난 그저 동생을 구하려고 한것뿐인데 둘다 그게 안되는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둘다 그런것은 신경쓰지 않는다는듯 보고싶음을 맘껏 내뿜었다.
다음날 저녁 약속이 있어서 잠깐 나갔는데 그 동생이 갑자기 보고싶다고 찾아왔다.. ~_~;

아휴...내가 미친건지 2년동안 날 아낌없이 너무나 사랑해준 우리 오빠를 버리고 내가 어쩜 이럴수 있는지... 우리는 사귀는 동안 정말 많은 고비를 넘겼다 순전히 내 바람끼 탓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2년이란 시간동안 아주 잘 버텨왔고 나도 오빠를 사랑하고 있는데..
그 동생에 잘생겼다는점 그 점만을 좋아하는거라면 얘기가 쉬울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다..
착하고 생긴거 답지않게 순진하다..그리고 이상형에 거의 가까운 스타일이나 외모나 성격 -.ㅠ
내가 너무 오빠와 일찍 결혼약속을 하고 그 약속에 묶여있는건 아닐까...
아니면, 내가 정말 타고난 바람끼탓에 이리 못된짓을 하는걸까...
이제 겨우 22살인데 그 약속에 묶ㅇ있는것도 싫고 2년이나 날 사랑해준 오빠한테 상처를 주기도 싫다..
태현  01.08.13 이글의 답글달기
.............

글을 읽어 보니깐..
마음이 참 아프내요..
2년을 만나온 사람과 잠시 만난 그 동생과 사랑은
비교할수없지요..
처음엔 왠지 신선하고 재밌고 좋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 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동생이라는 분과 일단은
많은 대화를 해보세여...
그동생분도 바람끼가 다분하다면
그냥 스쳐가는 만남일수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한가지 진리는.......
상대방 눈에 눈물 나게하면..
똑같이 당한다고 합니다..
조심하시길..

고요함  01.08.13 이글의 답글달기
결정이란...

님...
새로운 사람과 사귀어온 오빠에 대한 갈등이군요
님에겐...결정이란 역활이 주어졌군요

님...
앞으로 님이 살아가면서 이처럼 경험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더구나 님의 나이엔 더더욱 이성에 대한 경험을 많이 하고 싶을거에요
단지 남과 다른것은 님은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님이 피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더 커질 테니까요

님은 지금 결정을 해야 합니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겠어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아니면...정리...
둘 다의 만남...

그 모든것엔 잃고 얻는것이 있다는것을 아셔야 해요
님에게... 어떤것이 더 큰 것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완벽하게 님의 마음에 맞는 결정은 없을거에요
하나를 버리면... 다른것이 아쉽고
다른 것을 취하면 ... 또 다른것에 미안하고...

님...
님은 알고 있어요
어떤것이 님에겐 큰 것인지...
그건 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요

님이 새로운 경험을 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세요
대신 ... 죄책감은 감수해야만 함을 아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잃을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해요

님이 새로운 경험을 포기한다면... 언젠간 다시 아쉬움으로 고개를 치켜 들 것을 아세요
앞으로 이런 또 다른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것을 님은
장담할 수 있나요?

이처럼...
모든결정은 얻는 것과 잃는것이 있습니다

삶도 마찬가지랍니다...

삶은 결정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거든요

님이... 부디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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