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대한 원망   평범한 일상
  hit : 2640 , 2012-02-26 11:56 (일)
아빠는 도박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한마디로 답없는 사람이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폭력과 억지를 일삼았다. 가구도 여러번 갈았고 티비도 많이 바꿨다.
그러다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쳤고 우리집은 아파트를 정리하고 단칸방으로 이사를갔다. 그게 내가 6살. 동생이 3살때이다.
엄마가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친할머니가 우리집에 들어와 살며 우리 자매를 돌보게되었다.
할머니는 날 싫어했다. 엄마를 괴롭히는 할머니에게 난 쌀쌀맞았다. 나보란듯이 동생에겐 초코파이와 요구르트를 쥐어주고 난 그런 동생을 부러워했다. 그무렵 난 밤중에 이부자리에 소변을 보게되었다. 난 또래보다 말도 빠르고 셈도 빠르고 책도 빨리읽었고 배변도 빨리가렸다고 한다. 부모한테도 할머니한테도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감때문에 밤중에 소변을 보게 된것이다. 소변을 가리지 못한건 중학교 1학년때까지 계속되었다.
또한 할머니와 같이살게된 그무렵부터.. 난 다리를 꼬고 힘을 주는 묘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불안하거나 초조하면 그 행위를 하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자위행위였다. 주위의 모자란 사랑을 스스로 그렇게 채운것이였다. 기가 막힌다.
주위사람들은 날 조언자로 봐준다. 생각이 깊다고한다. 그렇지만 내 속은 썩었다.
 13.02.03 이글의 답글달기

주위사람들은 날 조언자로 봐준다. 생각이 깊다고한다. 덕분에 내 속은 썩었다

   난 뭘 하고 싶은걸까 [2] 12/10/29
   헤어지고싶다 [1] 12/10/27
   응답하라 재탕재탕 또재탕 12/09/16
-  부모에 대한 원망
   시작~ [3] 1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