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거 같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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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싫어서 헤어지고 싶었으면 좋겠다. 그사람의 마음을 알고.. 또 내맘도 알기 땜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지낸다. 첨엔 정말 따스하게 챙겨주더니 어느날 갑자기 자기 방식대로 날 사랑하겠다고 하고는 행동이 돌변했다. 하루에 틈날때마다 여러번 보내던 이메일도 하루에 한 번 보낼까 말까... 전화도 수시로 하더니 하루에 한 번 하면 많이 하는거다.. 그나마 그렇게 걸던 게.. 저번에 나랑 싸우고 속상해서 마셨다던 술김에 핸드폰을 부수었기땜에 연락을 하려면 내가 그사람을 찾아야하는 판국이다. 그사람이 있는곳은 한정되어 있기 땜에 찾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공중전화를 쓰지 않는 사람이 더군다나 남에게 무얼 빌리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내게 전화를 거는 것은 얼마나 큰 일이겠는가.. 첨엔 내가 너무나도 적응이 되지 않아서 화를 냈더니 하는말,, "넌 나랑 같이 있지 않다고 내생각 안해?" 내 반응을 유치하게 하는 단어이다.. 방학... 그 사람은 내게 그러더군.. "날 보려면 학교로 와야 될거야" 난 방학이면 학교에 절대 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사람 때문에.. 그 사람 보려고 1주일에 4번만 가는 학교를 7일 내내 간적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두 그나마 그사람이 내게 시간을 많이 할애할 때의 일이다. 내가 좀 밖에서 만나자고 그랬더니 학교근처만큼 밥값 싼 곳이 어디있냐면서 나무랬다. -밥 안먹으믄 되지- 그랬더니 그냥 웃었다.. 7월 3일이면 우리가 만난지 100일 되는 날인데 종로 1번 가보고 대학로 1번 가봤다.. 한강도 1번 가보고.. 테크노마트는 살거 있어서 한 5번 가본거 같다.. 비됴방만 4~5번 가보고 극장은 한번도 못가봤다. 그동안 뭐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학교에서 잠깐 보는게 거의 다였고... 전화통화와 채팅을 싫어하는 남다른 그사람 성격탓에 다른 연인들처럼 대화를 많이 해보지도 못했다. 그냥 너무나 정신없이 바빠보이는 그사람... 어딘가에 메어있는걸 싫어하기에 난 최대한의 자유를 인정하는 중이다. 그런데 그것이 나에게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아프게한다. 나랑 같이 있지 않는 시간에 그만큼 일도 많이하고 또 공부도 많이하면 나... 그래도 행복하겠지만 가만히 보면 그다지 그런거 같지 않아보인다. 내가 당연히 이해하리라 믿는건지 아니면 가장 가까운 것에 소홀한 그 사람 성격인지 날 제일 홀대하는거 같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을 더 잘챙기는 그 사람을- 미워해야 할지..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 적어도 다른 주위사람들은 그 사람을 좋게 평가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 걸까... 정말 너무 지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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