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거 알지만,,,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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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글을 읽고 나니까 내 얘기도 하고 싶어지는걸.. 공감 가는 얘기들도 많고..... 모두 내 얘기 같아서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네.. ^^ 내 친한 친구들한테 내 사랑 얘기 해줬더니만 무슨 영화 같다면서,,, 잼 있을지 몰겠지만.. 어쨌든 난 시작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날려고 해. -.-; 이루어 지지 않을 사랑이란걸 너무나 잘 알거든,, 만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더 정들기 전에 벌써 이별을 준비해야 되다니... 첨 해보는 사랑이야. 말그대로 첫사랑. 사랑이 이렇게 힘든 건줄은 예전엔 왜 몰랐을꼬.. 힘든 것일수록 값진 거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스스로 위로하지. 몇달 전일까? 4월 초였어. 그래.. 4월 2일이었어. 내가 아르바이트 첨 간 날이야. 난 용돈이 필요했던지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어. 집 근처에 있는 호프집이었지. 첨 하는 아르바이트라 정신 없이 일을 하고 있었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랑 20살 갓 넘긴 듯한 여자애 1명이랑 들어오는거야.. 안그래도 정신 없어 죽겠는데 얼마나 떠들어 대던지... 얼굴 볼 겨를도 없이 난 바빴어. 근데 사장님이 그 손님하고 꽤 친한거 같더라구. "간판재이~~ 우리집에 오늘부터 일하러 온 아르바이트생이다. 억수로 이쁘지?" "좍~살 나네요. 이빠이라 이빠이라~~"(그 사람 말투가 원래 이래. 좀 거칠지만 어찌보면 정감 있고...직접 들어봐야 되는데.......후훗~~난 이 사람 다 좋지만 특히나 이 남자다운 말투에 뻑 가. ^^) 이러면서 지네들끼리 얘기 하더라구. 난 부끄러워서 계속 뒤돌아서서 있었어. 솔직히 첨에는 관심도 없었고. 20살 갓 넘긴 여자애가 내가 일하기 전에 일하던 애라는 걸 사장님이 말해줘서 알게 됐어. 그니까 내가 그애 대타로 들어갔단 말이지. 이해가니? 그 무리들(남자 3명 여자 1명)중 한명이 병맥주를 갖다 달라길래 오비라이트를 갖다줬더니 오비라거를 갖다달라는 거야.(참고로 그 호프집은 오비라이트만 있걸랑.) 찾아 봤더니 없길래 없다고 했더니 "나도 알고 있니더."(참고로 여긴 경상도야.) 이러더라구. 그 호프집 단골이라서 오비라거 없는거 뻔히 알면서 장난 친거야. 말하자면 이게 그 사람과의 첫대면이지.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장난 치니까 짜증이 나더라. 꿋꿋이 일했어. 그리고 그 담담날.. 그 무리들 또 왔어. 그 담날도 또 오고, 하여튼 이틀이 멀다 하고 계속 오는거야. 일이 익숙해졌을 때쯤 그 사람들의 얼굴도 보게 되고 하는 얘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하게 됐지. 사장님하고는 엄청 친한가보더라구. 그 무리들 중 한명이 간판을 하는 사람인데 간판 가게가 사장님집 옆에 있어서 친한 거였어. 내가 얘기 할려는 사람은 이 간판하는 사람이야. 눈치 챘겠지? ^^ 얘기를 너무 산만하게 해서 정신이 없네... 짜증 나지? 쓰고 있는 나도 짜증 나는데.. ^^; 내가 워낙에 숫기가 없어서 첨 보는 사람하고는 말을 잘 못해. 그 사람들 단골이라지만 한마디도 말해 본적 없었어. 그래서 그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사장님이 거의 다 말해주는 식이었어. 내가 안 물어도 가만 있으면 얘기해 주더라. 난 관심도 없는데..... 한명은 간판 일을 하고, 한명은 꽃집을 하고, 한명은 경찰이라 하더라구. 그리구 여자애는 간판하는 사람이랑 오빠 동생으로 지내기로 한 사이라면서.... 그리고 남자 세명은 고등학교 때부터 정말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고... 나이는 28살이고 여자애는 21살이고.. (그리고 난 참고로 22살) 여자애는 알고보니 우리학교 후배였어. 나는 컴퓨터 공학과고 그 애는 무역학과. 그 사람들이 워낙에 웃기길래 난 그 사람들이 오면 싫진 않았어. 그냥 장난 걸면 웃고......... 그 당시만 해도 그 사람들한테 관심이라곤 손톱만큼도 털끝만큼도 없었지. 정말이야. 내가 괜히 눈만 높걸랑.. -.-; 내 나름대로의 이상형을 찾기 위해 이날 이때껏 연애 한번 못해본 순정파였단 말야.. 우리 과에 나 좋다고 쫓아다니던 놈들 다 우습게 봤고.. 미팅, 소개팅 이런거 싫어해서 해본 적도 없고..... 특별히 외롭단 생각도 안해봤고... 그래서 누구랑 사궈봐야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안해봤고..... 우리과에서는 천연 기념물로 통하는 존재랄까?? 내가 생각해도 도도한..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듯한 그런 애 있지.. 하여튼 그랬어. 나중에 사장님이 그 여자애가 간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귀뜸해줬을 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 "자도 보는 눈이 참 없다. 저 사람이 뭐 볼게 있다고 좋아하냐.. 미쳤어미쳤어." 근데 세상 일은 모르는 일이야. 나랑 그 사람이랑 맺어질 줄이야... 맺어진 과정이 궁금하지? 안 궁금하다고? 안 궁금함 말구,,, ^^; 오늘은 넘 길게 썼으니까 담에 또 쓰께.. 그런대로 잼 있을테니까 많이 읽어줘. 그럼 담에 봐.. 뱌뱌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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