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deux.
  hit : 2211 , 2012-07-19 11:20 (목)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어 가고 있다.

내가 해결하고 싶었던 
커다란 문제들은
모두 해결되었다.




자존감
사랑



자존감을 가지게 되었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사랑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과거의 찌꺼기를 청산하는 것.



솔직히 말해
이제는 아무려나 좋다.
잊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과거는
액자처럼 멈춰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그 과거는
아버지와 나를 얽어놓고 있고
엄마와 아버지를 얽어놓고 있다.



질긴 끈을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해결해버리고 싶다.




이제 그 끈만 해결한다면
정말이지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있으면 내 생일이다.
그 때 아마 아버지에게 연락이 올 것 같다.
동생의 생일에도 연락이 왔으니.


그러면 그 ‹š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 볼 참이다.

지금까지는 
법으로 고소를 하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왜 그랬냐고.
미안하지 않느냐고.


물어보고나 싶다.
살면서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물어보고
이제 나는 다 잊고 살고 싶으니
더 이상 나랑 얽히지 말자고
인연 끊고 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관계회복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란 걸
이제는 안다.

회복될 수 없는 죄를
나에게 저질렀으므로.

내 동생한테나
아빠 노릇 해주라고.


나는
등록금만 조금 도와달라고.
그 이상은 바라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제발 
나랑 그만 얽히고
이만 빠빠이하자고.


그러면 나는
심리치료만 받고
그냥 잊고 살고 싶다.




진심이다.
또다시 후벼파고 싶지는 않다.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상담소에 또 한 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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