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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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이 복잡해져버렸다. 그를 만나는 게 아니었다. 이런 유치한 고민을 하게될줄은 몰랐다. 5년이나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너무나 편안한, 그리고 너무나 순하고, 착하기만한 그 아이... 그렇게 크게 웃을 일도 없고, 그렇게 알콩달콩 사랑을 확인하던 시기도 이젠 지났다. 그냥 하루하루 그 아이를 만나는 게 나의 생활의 일부이고, 그 아이와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사람.... 날 크게, 환희 웃게 해주고, 정말 남자다운 모습에 맘이 끌린다. 잘못된걸까? 기댈 어깨가 보이고, 같이 있으면 겁날게 하나 없어보이고,,, 멋진 남자다. 그렇다고 그의 조건이 좋은건 절대 아니다. 솔직히 나의 오랜 남자친구에 비해선 조건은 영~ 별루다. 그렇게 똑똑한것도 아니고, 하는 일도 좀 험하고, 집도 시골이고,,, 그런 조건들도 나아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랑이 아니라고 믿고싶다. 신선함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고 싶다... 그런데 그를 알 수록 난 그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기분이다. 여기서 끝내고 오랜 친구같은 나의 남자친구에게 가야겠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한다. 하지만 그 역시 올바른 선택이란 자신이 없다. 둘을 놔두고 저울질 하듯 감정싸움 벌이는 내가 한편 한심하게도 보인다. 뭐 그리 대단한 사랑을 하겠따고 이러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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